부산해양경찰서 경비함정(앞쪽)과 해군 함정이 8일 부산 앞바다에서 전복·침몰한 예인선 티엔에스캐처호의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 부산해양경찰서 제공
부산 오륙도 앞바다에서 전복·침몰한 예인선의 실종 선원 1명이 경북 포항 도구해수욕장 인근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발생 8일째다.
9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8분쯤 도구해수욕장 간이 화장실 앞 해변에서 환경미화원이 사망자 1명을 발견해 신고했다.
해경은 소지품을 확보하고 신원 확인에 나섰다. 휴대전화와 스마트워치를 디지털 포렌식해 전화번호를 확보한 뒤 예인선 사고 실종자 정보와 대조했다. 이어 지문을 정밀 감식한 결과 오후 9시39분쯤 사고 당시 실종된 2기관사 A씨(56)로 확인했다.
해경은 일반적인 지문 감식으로는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워 A씨의 지문 자료와 일대일 정밀 대조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견으로 사고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고, 남은 실종자는 한국인 4명과 인도네시아인 1명 등 5명이다. 부산해경은 강원·경북을 관할하는 동해지방해양경찰청까지 수색 구역을 확대했다.
사고 해역에서는 기상 악화로 수색에 어려움이 이어졌다. 이날 현장에는 초속 18~22m의 북동풍이 불고 4~5m의 높은 파도가 일었다.
해경과 해군 등은 주간 수색에 함선 6척과 항공기 1대를 투입했다. 표류 예측을 반영해 가로 31㎞, 세로 70㎞ 해역을 집중 수색했지만 해당 구역에서는 실종자나 유류품을 발견하지 못했다. 수중 수색은 기상 악화로 진행하지 못했다.
부산·울산 해안과 연안에서는 해경과 군, 경찰, 지자체, 민간 인력 등이 수색에 나섰다. 군 열영상 감시장비(TOD) 15대도 동원했다. 야간에는 함선 6척으로 해상 수색을 이어가도록 했으나, 기상 악화로 항공 수색은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286t급 티엔에스캐처호는 지난 2일 오후 1시29분쯤 부산 오륙도 인근 약 9㎞ 해상에서 전복된 뒤 침몰했다. 당시 한국인 6명과 인도네시아인 2명 등 선원 8명이 타고 있었다. 인도네시아인 선원 1명은 인근 상선에 구조됐으며, 선내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된 한국인 선원 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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