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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산 상어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떨어져 이동한 듯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한 달 넘게 머물다 바다로 나간 상어 ‘부캉이’가 닷새째 자취를 감췄다.

부산 상어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떨어져 이동한 듯

지난 22일 부산 북항친수공원 수로에서 흑상어 '부캉이'가 외해로 나가지 않고 1차 차단망을 통과해 2차 그물 앞에서 유영하고 있다. 뉴시스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한 달 넘게 머물다 바다로 나간 상어 ‘부캉이’가 닷새째 자취를 감췄다.

가을철 수온이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심해로 내려갔거나 북항 외해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31일 해양수산 관계 당국에 따르면 흑상어로 확인된 부캉이는 지난 27일부터 국립수산과학원의 정기 모니터링에 포착되지 않고 있다.

수산과학원은 전날부터 정기 순찰을 중단하고 시민 제보가 들어오면 현장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모니터링을 전환했다. 현재까지 목격 제보는 접수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최근 북항 앞바다의 수온 하강이 부캉이의 행태 변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캉이가 처음 목격된 지난달 18일 북항 앞바다의 표층 수온은 25도 안팎이었지만, 지난 28일에는 처음으로 20도 아래로 떨어졌다.

흑상어의 적정 서식 수온은 18~26도로 알려져 있다. 11월 중순에는 수온이 15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수온이 낮아지면서 부캉이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깊은 바다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항 외해로 이미 빠져나갔을 수도 있어 앞으로 육안으로 발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처음 발견됐다. 좁은 수로에 33일간 머물며 몸 곳곳에 상처를 입기도 했지만, 이달 21일 당국의 유도 작업으로 바다로 빠져나갔다.

이후 제1부두와 국제여객터미널 부두 인근에서 잇따라 목격되며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부캉이가 넓은 바다로 나간 뒤 먹이 활동 여건이 나아져 건강을 회복했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현재 부캉이의 정확한 위치와 상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고성표 기자 muze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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