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비대면 성장으로 미성년자 계좌 개설 272% 급증
신한투자증권이 2026년 1분기 미성년자 및 부모 고객의 투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성년자 계좌 개설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72% 급증했다. [사진 신한증권]
미성년자들의 금융 시장 참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과거 부모 손을 잡고 영업점을 방문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모바일 비대면 계좌 개설을 통해 ETF(상장지수펀드) 위주의 장기 분산 투자를 시작하는 새로운 트렌드가 확인됐다.
신한투자증권이 2026년 1분기 미성년자 및 부모 고객의 투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성년자 계좌 개설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72% 급증했다. 특히 전체 계좌 개설 중 비대면 비중이 58.4%에 달해 모바일 기반의 금융 접근성이 미성년자 투자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증권 관계자는 29일 “2026년 들어 미성년자 금융의 중심축이 모바일로 완전히 이동했다”며 “거래 빈도는 낮지만 대형주와 ETF를 꾸준히 보유하는 장기·교육형 투자 성향이 두드러지는 만큼, 앞으로도 글로벌 분산 투자를 돕는 금융 교육 콘텐츠와 특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성년자 계좌의 평균 잔고는 약 1000만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자녀 명의의 계좌가 단순한 용돈 저축을 넘어, 중장기적인 자산 관리와 금융 교육의 실습장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신한증권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관리하는 ‘우리아이 자산관리 서비스’와 AI 기반의 자산관리 서비스인 ‘AI PB’를 통해 맞춤형 포트폴리오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의 2023~2025년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추이 [도표 CatchNews]
투자 종목 분석에서는 미성년자와 부모 간의 흥미로운 성향 차이가 발견됐다. 국내 주식의 경우 미성년자들은 삼성전자와 같은 우량주 외에도 ▲TIGER 미국S&P500 ▲KODEX 200 등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선호했다.
해외 주식 시장에서는 이러한 차이가 더욱 극명했다. 부모 세대는 ▲엔비디아 ▲테슬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개별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경향이 강한 반면, 미성년자 계좌는 ▲QQQ ▲SPY ▲VOO 등 미국 대표 지수형 ETF를 상위권에 대거 올렸다. 직접 종목을 고르기보다는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분산 투자 학습이 자녀 세대에서 더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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