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국정감사 당시 용혜인(왼쪽) 의원과 김현숙 당시 여성가족부 장관. 연합뉴스 TV 유튜브 갈무리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비례대표 의원직을 내려놓지 않고 겸직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국회에서 당시 여성가족부 장관에 “직에 연연하지 말라”고 질타했던 발언이 재주목받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용 지명자는 지난 2022년 10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전 장관에 여가부가 폐지되면 사퇴할 것인지를 물었다. 김 장관이 가정을 전제로 대답할 사안이 아니라고 하자 용 후보자는 “사퇴에 대해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직에 연연하는 모습이 참 안쓰럽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질타했다.
용 후보자는 이어 여가부 폐지 후 인구가족양성평등본부장으로 갈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며 제의가 오면 수락할 것이냐고 물었다. 김 장관이 한 번도 직에 연연한 적 없다고 해명하려 하자 “장관, 지금 위원이 질문을 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장관이 대답하고 있다고 반박하자 용 후보자는 “본인이 하고 싶으신 말만 하지 마시라. 질문하는 것에 답변하시라”며 말을 끊었다. 이후 김 장관이 다른 사람이 본부장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으나 용 후보자는 결국 안 가겠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며 압박을 이어갔다.
그러나 용 후보자는 지난달 31일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당의 유일한 국회의원이 사퇴하면 원외 정당이 되는 어려움이 있다며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국회법상 의원의 국무위원 겸직은 가능하지만 비례대표는 사퇴 시 다음 순번이 즉시 자리를 승계할 수 있어 입각 시 사퇴하는 것이 관례로 여겨져 왔다. 이 때문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겸직 결정이 특혜이자 기득권 챙기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