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선 9기에서 임명하는 첫 제주시장이죠.
이상봉 제주시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내일 열립니다.
전직 의장을 상대로 한 청문회인 만큼 도의회의 검증 수위에도 관심이 쏠리는데, 인사청문 특위는 봐주기식 청문회는 없다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허지영 기자가 주요 쟁점을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이상봉 제주시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최대 쟁점은 도의회의 독립성 문제입니다.
제주도를 감시하고 견제해 온 도의회의 수장 출신이, 임기를 마친 뒤 곧장 제주도 산하 고위 공직자로 자리를 옮기는 게 적절하냐는 겁니다.
이런 인사가 반복될 경우 현직 의장이 다음 자리를 의식해 도지사 눈치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의회 안팎에서 나옵니다.
이 후보자의 재임 당시 행보 역시 검증대에 오를 전망입니다.
도의회는 지난 6월 원포인트 임시회까지 열어 미래 산업을 다루는 미래경제산업위원회를 신설했는데, 인공지능 등 미래 산업을 강조해 온 위성곤 지사와 일찌감치 보조를 맞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새롭게 불거진 석사 논문 대필 의혹도 쟁점입니다.
이상봉 후보자는 2016년 제주대 행정대학원에 입학해 2021년 2월 석사 학위를 받았는데, 국민의힘은 논문 대필이 있었던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논평을 내고 "과거 행정자치위원회에서 이 후보자와 인연을 맺은 실무자가, 이 후보자의 의장 취임 이후 도의회 핵심 조직을 거쳐 전문위원으로 임용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가 석사 논문을 대신 써주는 대가로 보은성 인사를 한 것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상봉 후보자는 논문 작성 과정에서 도움을 받은 건 지도 교수가 소개한 전문가들뿐이고, 의장 취임 이후 인사 절차가 달라진 것도 아니라며, 논문 대필과 보은 인사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인사청문 특위는 여러 의혹을 세심히 검증하겠다며 봐주기식 청문회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강봉직/제주도의회 행정시장 인사청문위원장 : "전직 의장을 예우하는 자리가 아니라, 우리 50만 제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정치적인 경험은 많습니다만, 행정 능력이 있는지 검증하는."]
다만, 청문회에서 부적격 판정이 나오더라도, 최종 임명 여부는 도지사가 결정하게 됩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박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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