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적인 집합체 가능성으로 ‘피플’을 사유하고 논의하다
ACC 5일 국내외 석학 참여 국제 대담프로그램 콜로퀴엄 진행
‘코스모 아시아 피플: 행성 시대 피플을 재발명하기’ 전과 연계
2026년 08월 03일(월) 20:35
콜로키엄포스터
이응노 화백의 드로잉 작품 가운데는 표의(表意) 문자인 한자 획이나, 주역 괘(卦), 인간을 닮은 형상 같은 것이 있다. 평론가들이나 연구자들은 검은 먹의 형상은 존재론적 우주론(‘코스모’)과, 비서구적 감각으로서 ‘아시아’, 존재로서 ‘피플’의 신비를 담고 있다고 평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복합전시 3·4관에서 23일까지 진행 중인 ‘코스모 아시아 피플: 행성 시대 피플을 재발명하기’전은 이응노의 그림을 모티브로 한다.
전시는 3개의 키워드를 상정한다. ‘코스모’, ‘아시아’, ‘피플’은 우주론의 신비, 조화, 비서구적 주체들의 삶,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난 ‘피플’의 가능성을 의미한다. 미래를 낯설게 다르게 상상할 수 있는 감각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된 기획전은 생존 자체가 위기에 처한 오늘의 시대 많은 시사점을 준다.
특히 세계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과 국지전, 환경 위기와 기후 위기 등 오늘의 사회는 ‘피플’에 대한 본질적 사유와 상상적 사유가 요구된다.
ACC는 ‘코스모 아시아 피플: 행성 시대 피플을 재발명하기’ 전시와 연계한 국제 대담 프로그램 콜로퀴엄을 연다. 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화정보원 국제회의실.
김광희 학예사는 “전시가 우주적 시선과 비서구적 감각, 행성적 공존의 주체를 탐구했다면 콜로퀴움에서는 전시가 불러일으키는 상상력과 사유를 철학, 정치, 문화, 예술의 관점에서 더욱 확장하고 심화해 논의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대담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홍콩, 인도, 필리핀 등 아시아 6개 국가 및 지역의 연구자 10명이 참여한다.
고쿠분 고이치로(도쿄대), 라몬 기예르모(필리핀대), 루카 레이 장(청두대), 마노지 NY(인도SRM대), 이 라이 만 위니(홍콩대) 등 해외 석학들을 비롯해 김항(연세대), 남수영(한예종), 하남석(서울시립대), 황호덕(성균관대) 교수가 대담자로 단상에 오른다. 경희대 이택광 교수가 콜로퀴엄 진행을 맡는다.
국내외 석학들과 연구자들은 서구나 비인간과의 대립이 아닌 더욱 보편적인 집합체의 가능성으로 ‘피플’을 사유하고 이야기한다. 또한 기존의 익숙한 방식으로 미래를 재생산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미래를 담아낼 수 있는 아시아의 자리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전시 그리고 콜로퀴엄과 연계해 ‘코스모 아시아 피플: 지정학에서 행성성으로’ 도 발간된다. 책자에는 콜로키엄 참여자 10인 외에도 세계적인 석학 자크 랑시에르, 슬라보예 지젝, 에티엔 발리바르 그리고 시각예술가 박찬경의 포토 에세이가 담겼다.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이번 콜로퀴엄은 아시아 콘텐츠 기획의 토대가 되는 이론과 상상력 확대를 위한 연계 사업 일환으로 기획됐다”며 “‘코스모 아시아 피플’이라는 새로운 공동체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이번 행사에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콜로퀴엄 당일 ‘코스모 아시아 피플: 지정학에서 행성성으로’ 출간을 기념해 선착순 100명에게 책이 증정된다.
/박성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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