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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보안 혁명인가, 과장된 공포인가" 앤트로픽 미토스 통제권 논란

미국의 인공지능 개발사 앤트로픽이 차세대 보안 특화 인공지능 모델 미토스의 일반 공개를 보류한 가운데 초기 사용자들 사이에서 해당 모델의 위험성이 과장되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보안 혁명인가, 과장된 공포인가" 앤트로픽 미토스 통제권 논란

미국의 인공지능 개발사 앤트로픽이 차세대 보안 특화 인공지능 모델 미토스의 일반 공개를 보류한 가운데 초기 사용자들 사이에서 해당 모델의 위험성이 과장되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앞서 앤트로픽은 지난 7일 미토스가 운영체제와 웹 브라우저의 알려지지 않은 취약점을 스스로 탐지하고 공격 코드로 전환할 수 있다는 이유로 대중 공개를 전격 철회한 바 있다.

모델이 사이버 범죄자들의 손에 들어갈 경우 전 세계 해킹 방어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며 일부 파트너 기업에만 제한적으로 접근 권한을 부여했다. 제로데이 취약점을 실시간으로 찾아내는 압도적인 성능을 지녔다는 것이 제조사 측의 주장이다.

문제는 그 후폭풍이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사이버 보안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는 앤트로픽의 당초 설명과 다르게 실제 시스템을 테스트한 보안 전문가들은 상반된 반응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모델을 미리 경험한 초기 사용자들은 "공개 미룬 앤트로픽 미토스, 위험성 과장됐다"고 지적하며 "엘리트 보안 전문가 뛰어넘지 못해"라는 구체적인 평가를 덧붙였다. 모델의 취약점 발견 능력이 기존 기술의 발전 연장선에 있을 뿐 시장을 뒤흔들 파괴적인 수준은 아니라는 비판이 제기된 상황이다. 작은 규모의 모델 여러 개를 조합해도 비슷한 수준의 보안 결함 탐지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

사진=연합뉴스

미토스를 둘러싼 논란은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 마케팅 전략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신기술의 파급력을 극대화하여 발표하는 관행이 보안 공포를 부추겼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오픈AI나 구글 등 경쟁사들이 성능 고도화에 집중하는 상황 속에서 앤트로픽은 가장 안전한 인공지능을 만든다는 기업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미토스의 잠재적 위험성을 전략적으로 부각한 시각이 있다. 새로운 기능의 등장을 알리는 동시에 철저한 자체 통제를 통해 책임감 있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런 가운데 가장 안전한 환경을 장담했던 통제망 속에서도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며 관리 체계의 맹점이 드러났다. 앤트로픽과 계약을 맺은 제3자 협력업체 환경을 통해 일부 외부 인원이 미토스에 무단으로 접속한 정황이 포착되어 회사 측이 즉각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 극소수의 신뢰할 수 있는 기관에만 권한을 부여하겠다는 회사의 방침이 외부의 작은 틈새로 인해 흔들리며 기술 통제의 어려움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특정 소수 기업이 사이버 안보를 좌우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를 독점하는 형태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늘어나고 있다. 뛰어난 취약점 탐지 능력이 전 인류의 진보를 위한 방패로 쓰이기 위해서는 투명한 검증과 공유 과정이 필수적이다. 기술적 혁신 자체보다 소수 기업에 집중된 보안 통제 권한이 새로운 글로벌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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