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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병원 문턱’ 가로막힌 의료 AI…첫 실증 길 열린다

기술력을 갖추고도 데이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인공지능(AI) 의료기기 기업들이 정부 지원을 받아...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31일부터 오는 5월 4일까지 ‘2026년 의료 AI 테스트베드 지원사업’에 참여할...

‘병원 문턱’ 가로막힌 의료 AI…첫 실증 길 열린다

‘의료 AI 테스트베드 지원사업’ 컨소시엄 모집

기술 있지만 임상 데이터 부족한 기업 대상

임상적 유효성·비용 효과성 검증 기회 준다

총 48억원 지원…5월 초까지 공모

[이데일리 방보경 기자] 기술력을 갖추고도 데이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인공지능(AI) 의료기기 기업들이 정부 지원을 받아 의료기관 진입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실증 데이터를 축적하고 시장 진입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31일부터 오는 5월 4일까지 ‘2026년 의료 AI 테스트베드 지원사업’에 참여할 컨소시엄을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처음 시작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AI 의료기기 기업들은 의료현장에서 제품을 실증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혁신의료기기가 45건 지정되는 등 AI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은 많으나, 정작 시장에 안착한 기업은 루닛, 뷰노 등 손에 꼽을 정도다.

스타트업은 의료기관 진입 장벽이 높아, 자사 기술이 실제 의료 현장에서 잘 동작하는지 검증하기 어렵다. 복지부는 기술이 일정 수준 검증된 기업에게 병원 임상환경의 풍부한 데이터를 모을 기회를 주겠다는 복안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의료 AI 제품은 임상적 유효성·비용 효과성을 검증할 수 있게 된다.

사업은 의료 AI 분야 중소기업과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한다. 선정된 컨소시엄은 시범운영 환경 구축, 지표 설계, 제품·서비스 연동, 실증 및 결과 분석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받는다.

참여할 수 있는 AI 제품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식약처 인·허가 완료된 디지털 의료기기다. X-ray, CT, MRI, 내시경, 안저 영상을 분석해 의료진의 진단을 보조하는 제품, EMR·생체신호를 분석해 심정지·패혈증·질환 발병을 조기에 예측하는 제품 등이 그 대상이다. 지원 규모는 12개 과제에 32억원이다.

두번째 유형은 업무 워크플로우를 효율화하는 제품이다. △기록 자동화 △데이터 표준화 △안전·운영 최적화 △모니터링 지능화 △청구 적정화 등 의료진의 업무를 돕는 비의료기기면 참여 가능하다. 지원 규모는 10개 과제에 총 16억원이다.

비수도권 의료기관에서 참여할 경우 우대하며, 참여기관 모집 관련 자세한 사항은 보건의료데이터 활용 포털을 통해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다. 이번 모집 공고문은 AI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텍스트 기반의 마크다운 문서로도 게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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