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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변화' 두나무 vs '안정' 빗썸…빅2 거래소 주총 이슈는?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열린 이번 주총에서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과 합병을 재차 강조했다. 두나무는 네이버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데, 현재 대주주 지분 제한 등의 규제가 예상되는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문제로...

'변화' 두나무 vs '안정' 빗썸…빅2 거래소 주총 이슈는?

두나무, 네이버와 합병 3개월 연기에도…합병에 방점

빗썸, 악재 수습 위해 이재원 대표 연임…IPO는 2028년 이후로

국내 양대 가산자산 거래소인 두나무(업비트 운영사)와 빗썸이 31일 같은 날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각사>

국내 양대 가산자산 거래소인 두나무(업비트 운영사)와 빗썸이 31일 나란히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가상자산 시장 침체, 당국 징계 등으로 두 회사 모두 힘든 상황이지만, 이날 주총에서 보여준 방향성은 서로 달랐다.

실적도 빅딜도 ‘삐걱’ 두나무…그래도 ‘합병’에 방점

지난해 두나무의 영업이익은 8693억원으로 전년 대비 26.7% 감소했다. 매출은 1조5579억원으로 10% 줄었다. 지난해 가상자산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며 거래량이 줄었고, 업비트의 거래 수수료도 떨어졌다.

실적 악화에 따라 배당 규모도 대폭 축소됐다. 두나무는 이날 주총에서 주당 5827원의 배당 안건을 상정했다. 지난해 주당 배당금(8777원)에서 급감했다. 총 배당 규모도 지난해 3000억원에서 올해 2000억원으로 줄었다.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열린 이번 주총에서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과 합병을 재차 강조했다. 두나무는 네이버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데, 현재 대주주 지분 제한 등의 규제가 예상되는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문제로 일정이 밀린 상태다.

앞서 전날 네이버는 두나무와 합병을 3개월여 연기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공시를 통해 포괄적 주식교환 안건 의결을 위한 양사의 주주총회 일정을 5월 22일에서 8월 18일로, 거래 종결 일정을 6월 30일에서 9월 30일로 미뤘다.

이러한 상황이지만 두나무는 합병을 강조하고 있다. 외부 합병을 통한 체질 전환에 승부를 걸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합병 절차 진행 과정에서 시간이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기존안대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두나무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승인심사가 예상보다 길어져 일정이 밀렸다고 설명하며 딜 마무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오 대표는 “공정위 절차에 적극 협조 중으로 정부도 열심히 검토해 주고 있다”고 언급하며 합병 기대감을 드러냈다.

빗썸, 논란에도 이재원 대표 연임…‘안정’ 최우선

빗썸은 이날 주총에서 이재원 빗썸 대표의 연임 안건을 승인했다. 이 대표 재임 기간 동안 특정금융정보법 위반에 따른 영업 일부정지 6개월·과태료 368억원 부과,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 등 논란이 불거졌으나, 빗썸은 이 대표를 재선임했다.

이 같은 결정은 ‘회사 안정’에 주주들이 손을 들어준 결과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현재 벌어진 여러 사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이를 수습할 적임자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사건들을 제외하고 보면 빗썸 점유율을 성장시키는 데도 기여했다.

기업공개(IPO) 일정 연기도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빗썸은 올해를 목표로 IPO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일정이 조금씩 밀리며 내년 상장 가능성이 거론되더니, 이날 주총에서 빗썸은 아예 2028년 이후로 IPO 시점 연기를 공식화했다.

IPO 일정이 밀리면서 이 대표는 회사를 안정시키고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데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 대표는 주총 자리에서 “2027년까지 내부통제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고, 기업가치를 제고해 IPO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주총에서는 전환사채(CB) 발행 한도를 기존 15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늘리는 정관 변경 안건도 승인됐다. 빗썸의 이번 정관 변경은 현안 대응과 운영 안정화를 위한 자금 여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빗썸 측은 “지난해 삼정KPMG와 계약을 맺어 컨설팅을 받고 있고, 디지털자산기본법 도입 상황을 고려해 IPO를 추진하겠다”며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 외에 수익에 대해 열심히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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