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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벼랑 끝 건설업계, 생존의 경계에 서다 (상)‘민간도 공공도 일감 급감’ 전북 건설경기 ‘먹구름’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지역 건설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민간 건설투자는 급감하고 공공공사마저 줄어들면서 건설사들은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벼랑 끝 건설업계, 생존의 경계에 서다 (상)‘민간도 공공도 일감 급감’ 전북 건설경기 ‘먹구름’

전북 건설업계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지역 건설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민간 건설투자는 급감하고 공공공사마저 줄어들면서 건설사들은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여기에 올해 말 종합·전문건설업 간 상호시장 보호기간 종료를 앞두고 업역을 둘러싼 갈등까지 격화되면서 건설업계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본보는 2번에 걸쳐 전북 건설업계가 직면한 현실과 업역 갈등의 배경,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전북지역 건설업계의 일감 부족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건설투자는 부동산 투자 심리 위축의 직격탄을 맞았고, 공공공사마저 감소세를 보이면서 건설사들의 일감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공사지역별·발주자별 건설수주액에 따르면 지난 4월 전북지역 건설수주액(민간·공공)은 706억4천100만원으로 전년 동월(1천766억6천600만원)보다 60.0%나 급감했다.

건설수주는 향후 착공될 공사 물량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선행지표로, 수주 감소는 앞으로 건설현장의 일감 부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특히 지난해 4월 883억700만원이던 민간 건설수주액은 올해 138억8천200만원으로 84.3% 폭락했다.

같은 기간 공공 건설수주액도 883억5천900만원에서 562억6천400만원으로 36.3% 줄었다.

민간 부문의 충격이 컸지만, 공공공사 역시 감소세를 피하지 못하면서 지역 건설시장의 전반적인 위축세가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과거에는 민간 개발사업이 위축되더라도 공공공사가 일정 부분 버팀목 역할을 했지만, 최근에는 공공 발주마저 줄어들면서 건설사들이 체감하는 어려움은 더욱 커졌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익산의 한 건설업체는 최근 민간공사 발주가 눈에 띄게 줄면서 대부분의 인력을 관급공사 입찰 준비에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공공공사 역시 발주 물량이 예년만 못한 데다 입찰 경쟁은 더 치열해져 수주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A건설업체 관계자는 “예전에는 민간공사와 공공공사가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는 구조였지만 지금은 둘 다 줄어든 상황”이라며 “일감은 줄었는데 경쟁하는 업체는 늘다 보니 공사 하나 따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 전문가들은 당분간 건설경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지역 중소건설업체들이 주로 참여하는 중소규모 공사 발주가 줄어들면서 대형 건설사보다 지역 업체들이 체감하는 경영난은 더욱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협회 전북도회 관계자는 “100억원 이상 대형공사는 지난해보다 8건 늘었지만, 지역 업체들이 주로 참여하는 1억~100억원 규모 공사는 약 90건 감소했다”며 “현장에서 체감하는 경기는 통계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설업은 자재와 장비, 운송, 인력시장 등 다양한 연관 산업과 맞물려 있는 만큼 건설투자 위축이 장기화될 경우 지역경제 전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민간 투자 활성화와 안정적인 공공 발주를 통한 시장 회복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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