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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범여권 통합 불 붙었지만… 민주당은 ‘집안싸움’ 격화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민주당 중진 의원들과의 만찬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범여권 통합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러나 합당의 시기와 추진 방식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내부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범여권 통합 불 붙었지만… 민주당은 ‘집안싸움’ 격화

정청래 ‘1월 시한론’ 언급에

원로·중진 “홍위병 깃발 드나”

조국혁신당도 불쾌감 드러내

“세 확장 카드로 쓰이는 것 유감”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민주당 중진 의원들과의 만찬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범여권 통합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러나 합당의 시기와 추진 방식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내부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정 전 대표는 최근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2028년 총선을 염두에 두고 “조국혁신당과는 같은 뿌리이고 같은 집안”이라며 “혁신당에서 합류하는 인사들이 권리당원을 모집할 수 있는 6개월의 시간을 주기 위해서라도 늦어도 내년 1월까지는 합당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오는 24일 김민석 당 대표 취임 100일 이후 자신의 역할과 기치, 깃발에 대해 하나하나 고민하고 글을 써놓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같은 정 전 대표의 ‘1월 합당 시한론’과 ‘깃발 발언’에 대해 당 원로와 실무진, 중진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정 전 대표를 향해 “전직 당 대표가 무슨 깃발을 들겠느냐. 홍위병 깃발을 들겠나, 태극기 깃발을 들겠나”라며 “100일도 안 된 당 대표를 흔들 게 아니라 백지장도 맞들어서 도와야 한다. 협력해서 지혜를 모아 당의 어려움을 같이 뚫고 나갈 일을 생각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냈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협상을 직접 담당하고 있는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정 전 대표를 직접 겨냥하며 “합당 시한을 누가 정해야 하느냐. 이렇게 불쑥 던지듯 정하면 합당 추진에 방해가 될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지방선거 실패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은 인사가 선지자처럼 시한을 정하는 것은 분열을 획책하는 행위라며 일체의 개인적 야망을 내려놓을 것을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 대통합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박범계 의원은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하면서도 정 전 대표의 시한 설정에는 구체적 입장차를 보였다. 박 의원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양 당 지도부의 정치적 결단에 의해 전향적이고 신속하게 합당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내후년 총선 경선 일정을 역산하면 권리당원 요건을 고려하더라도 내년 여름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설명해 정 전 대표의 속도전 주장에 선을 그었다.

한편 당사자인 조국혁신당 측은 민주당 내부에서 일방적으로 흘러나오는 합당 언급에 대해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조국혁신당 지도부는 “집권당의 국면 전환용이나 세 확장을 위한 값싼 카드로 쓰이는 데 동의할 수 없다”며 일방적인 언론플레이에 유감을 표명했다.

김진오기자 kim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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