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이주연
"밴드 연습실 변기까지 뚫으라고"‥미화원들 "대표 일가가 사적 동원"
"밴드 연습실 변기까지 뚫으라고"‥미화원들 "대표 일가가 사적 동원"
2026-07-2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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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 청소업체의 직원들이 업무 시간에 본래 업무가 아닌 업체 대표와 대표 가족을 위해 화장실 청소와 정원 공사를 하며 노비 취급을 받았다고 폭로를 했는데요.
어떤 사연인지 이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북 익산시의 청소 대행 업체 환경미화원들이 본래 업무 외에 회사 대표의 '개인 집사'처럼 일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대표의 밴드 연습실 화장실 변기를 뚫으라는 지시를 받고 하루 종일 진땀을 뺀 적도 있다고 주장합니다.
[김성근/OO청소업체 환경미화원]
"갑자기 변기를 뚫으라고 하는 거예요, 저희한테. 감독한테도 얘기를 해보고 했지만 바뀌지는 않고요. 그냥 감독이 '해줘라‥'"
이 업체는 오래 전 청소 민원 대응을 위한 특별조라는 조직을 만들고는 수시로 대표와 가족을 위한 사적인 일에 이들을 동원했습니다.
평균적으로 한 달에 대여섯 번꼴이었습니다.
대표 부친의 집에 며칠씩 불려 가 정원에 계단을 만들고 정자와 철봉도 세웠습니다.
수년간 부당한 일을 겪은 노동자들은 해고까지 각오하고 익산시청 앞에 모여 "우리는 노예가 아니다"라며 대행계약 해지를 촉구했습니다.
[신상선/OO청소업체 환경미화원]
"회사 간부들과 사장 일가는 저희를 인격을 가진 노동자가 아니라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노비나 개인 집사 취급을 했습니다. 수치심과 자괴감에 밤잠을 이루지 못한 날이‥"
업체 대표는 "업무 외적인 지시는 안 한 지 오래됐다"는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OO청소업체 대표 (음성변조)]
"특별조라고 해서 민원 전담팀에 좀 부탁을 해서 하고 했었는데, 업무 외적인 일을 하면 안 된다 그런 얘기들이 나와서 그 이후부터는 아예‥"
환경미화원들은 고용노동부에 직장 내 괴롭힘 특별근로감독을 신청하고, 업무상 강요와 배임 등의 혐의로 회사 측을 경찰에 고발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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