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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백화점 광고서 사라졌던 톱스타…롯데百은 ‘제니’ 내세운 이유는

롯데백화점이 약 10년 만에 광고 모델을 기용하면서 백화점 업계의 스타 마케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백화점의 프리미엄 전략 등으로 자취를 감췄던 스타 마케팅이 외국인 고객 증가를 계기로 다시 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화점 광고서 사라졌던 톱스타…롯데百은 ‘제니’ 내세운 이유는

롯데백화점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된 제니.사진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약 10년 만에 광고 모델을 기용하면서 백화점 업계의 스타 마케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백화점의 프리미엄 전략 등으로 자취를 감췄던 스타 마케팅이 외국인 고객 증가를 계기로 다시 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달부터 글로벌 아티스트 제니와 함께 브랜드 마케팅을 시작했다. 인천공항과 서울역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장소를 시작으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운영 중인 해외 점포 4곳에서도 제니를 앞세운 광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이 스타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 것은 약 10년 만이다. 롯데백화점은 2001년 배우 황수정을 시작으로 2003년 이효리를 영플라자 모델로 발탁했다. 이후 발레리나 강수진(2007년), 남성 클래식 그룹 디토(2009년), 발레리나 서희·문학평론가 박동규(2011년) 등 문화예술계 인사를 거쳐 2012년부터는 소녀시대와 박신혜 등 대중적인 스타를 다시 전면에 내세웠다. 2017년 신민아를 마지막으로 유명 연예인을 백화점의 얼굴로 내세우는 마케팅을 사실상 중단했다.

과거에는 백화점 업계에서 유명 배우를 활용한 광고가 활발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999년 고소영, 2001년 손태영 등을 모델로 내세웠다. 현대백화점은 상대적으로 스타 모델 활용에 소극적이었다. 1985년 압구정본점 개점 이후 유명 배우를 백화점 메인 모델로 내세우지 않다가 2016년 처음으로 영국 배우 틸다 스윈튼을 기용했다.

이후 백화점 업계에서 대중 스타를 대표 모델로 내세우는 마케팅은 점차 자취를 감췄다. 백화점들이 대중적인 인지도 확대보다 고급화와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에 무게를 두기 시작하면서 특정 연예인을 앞세울 필요성이 줄어든 영향이다. 백화점 매출에서 우수고객(VIP)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대중적인 스타의 이미지를 활용하기보다 백화점 자체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하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백화점의 사업 특성도 영향을 미쳤다. 패션부터 명품·뷰티·식품까지 이미지와 정체성이 각각 다른 수많은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만큼 특정 연예인의 이미지를 백화점 전체에 투영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게다가 모델의 이미지나 평판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백화점뿐 아니라 입점 브랜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부담도 있다.

롯데백화점이 이런 흐름을 깨고 다시 스타 모델을 꺼내 든 배경에는 외국인 고객의 급증이 있다. 롯데백화점의 올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64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25% 증가했다. 명동과 잠실 등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핵심 고객층으로 부상하면서 국내를 넘어 해외 소비자에게 롯데백화점이라는 브랜드 자체를 각인시킬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많은 브랜드가 입점한 백화점의 특성상 특정 인물을 모델로 기용하려면 해당 인물의 이미지가 백화점은 물론 입점 브랜드의 가치까지 높일 수 있어야 하는데, 이에 부합하는 모델을 찾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면서도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늘면서 해외 고객과의 접점이 중요해진 데다 백화점 역시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곳에서 패션과 문화, 라이프스타일 등을 경험하는 공간으로 변화하면서 글로벌 영향력을 갖춘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의 필요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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