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서인 한양대 교수
지난 3월 중국 양회에서 발표된 중국의 15차 5개년 계획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지속해서 강조되는 과학기술 자립자강과 함께 더 높은 차원의 대외개방 추진이었다. 인공지능(AI) 로봇·전기차·배터리 등 모든 첨단 산업에서 세계를 뒤흔드는 ‘차이나쇼크 2.0’의 향배가 궁금해지는 대목이었다.
공격적인 AI 오픈소스 전략에
해외 디지털 인프라 집중 투자
기술 굴기 경험 자체를 전수
우리 기술 수출 장점 성찰해야
2024년 9월 말레이시아 조호르주 세데낙 테크 파크에서 건설 중인 데이터 센터 건물의 모습. [AP=연합뉴스]
우리는 오랫동안 중국을 기술을 획득하는 나라로만 인식해왔다. 트럼프 1기 백악관 무역·제조 정책사무국(OTMP)은 중국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핵심 산업기술 확보 전략을 비판했고, 조지타운대 안보·신흥기술센터(CSET)도 중국의 과학기술 외교 데이터를 토대로 ‘기술 쇼핑 리스트’의 리스크를 분석한 바 있다. 일부 영역에서 중국은 여전히 기술이전·공동연구·인수합병(M&A)·인재유치 등 여러 형태로 핵심 기술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영역에서 중국은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기술수출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고,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인 해외 기술이전과 확산을 추진 중이다. 중국은 어떻게 자국의 기술을 세계에 심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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