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장현주
"배후는 백악관" 젤렌스키 말 안 듣자 위성 손댔나
"배후는 백악관" 젤렌스키 말 안 듣자 위성 손댔나
2026-10-1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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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잡는 데 혈안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거듭 압박하고 있죠.
특히 러시아 경유 관련 시설은 건드리지 말라고 하고 있는데 이런 가운데 며칠 전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하던 위성통신망이 갑자기 말을 듣지 않는 배경을 두고, 우크라이나 측이 백악관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장현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간 13일 밤, 우크라이나 드론이 이상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비행 중 갑자기 20초 가까이 통신이 끊기고, 일부는 제어가 안 되면서 행방이 묘연해졌습니다.
특히 빨리 움직일 때 이상 현상이 뚜렷했습니다.
[올레나 트레구브/우크라이나 독립반부패위원회 사무총장]
"시속 160킬로미터 정도로 움직이는 플랫폼들이 영향을 받았습니다."
러시아 드론을 막아야 할 요격 작전까지 차질을 빚었습니다.
우크라이나 드론 조종에 사용되는 위성통신은 미국 스페이스X의 '스타실드'.
어떻게 된 거냐는 우크라이나의 문제제기에, 스페이스X CEO 일론 머스크는 "스타실드 속도와 제한은 미군과,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결정한다"며 백악관을 지목했습니다.
의심의 눈은 트럼프로 향했습니다.
사건 나흘 전,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공격해 유가를 끌어올린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공개 압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10일)]
"정유시설은 공격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당장 그만두는 게 좋을 겁니다."
다음 날엔 '에너지 휴전'까지 발표했는데, 우크라이나는 공격을 멈췄지만 러시아의 공습은 계속됐습니다.
스타실드가 느려진 건 바로 이 기간입니다.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무력화하려고 미국이 스타실드 접속을 고의로 방해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진 이유입니다.
그런데 현지시간 16일, 사건 배후에 백악관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하는 스타실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지침을 백악관이 국방부에 전달했다고 미 당국자 2명이 증언한 겁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영상출처: Financial Times)]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의도된 것이었습니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백악관이 사실상 전쟁에 개입했다는 것.
파장은 미국 정치권까지 번졌고, 상원의원 9명은 미국의 개입 여부를 조사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다만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요청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MBC뉴스 장현주입니다.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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