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통통신 3사가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정재헌 SK텔레콤 대표, 박윤영 KT 대표
[디지털투데이 이진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통신 3사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보안 정책 쇄신과 국민 기본통신권 보장을 요청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서울 과총회관에서 배경훈 부총리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대표가 통신 산업의 국민 신뢰 회복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정재헌 SKT 대표와 박윤영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모두 참석했다. 배경훈 부총리 취임 이후 통신 3사 수장과 간담회를 갖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통3사 대표는 간담회 논의를 바탕으로 공동선언문을 함께 발표하며 쇄신 의지를 공식화했다.
◆배경훈 부총리 "통신사 보안 책임 분명…환골탈태로 답해야"
현재 통신 업계는 연 이은 해킹 사고로 국민 신뢰 회복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해 상반기 SKT의 유심 해킹 사태에 이어 하반기에는 KT에서 무단 소액결제 사고가 일어났다. 최근에는 LG유플러스가 가입자식별번호(IMSI) 노출 논란을 겪었다.
배경훈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통신 업계가 연이어 해킹 사태를 겪으면서 통신사와 국민 모두 어려움을 겪었다고 짚었다.
그는 "지난해 해킹 사태를 겪으며 통신사의 책임과 역할이 더욱 분명해졌다"며 "이제는 단순한 반성이 아니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환골탈태 수준의 쇄신으로 답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국민 기본통신권 보장 등 민생에 기여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AI 기반 사회를 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서는 통신 업게 신뢰 회복을 위한 보안 강화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배 부총리는 정보보안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보안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전환하는 수준의 대응과 재발 방지 노력을 주문했다. 내년 4월 시행되는 디지털포용법에 따라 침해사고 발생 시 디지털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상담, 피해 신고·접수 체계 구축을 위한 협조도 요청했다.
배경훈 부총리가 9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이통통신 3사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는 모습. [사진: 과기정통부]
통신 3사 모두 보안 강화와 안전한 네트워크 환경 구축을 약속했다. 정재헌 SKT 대표는 "환골탈태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전해드리고 급격하게 변화하는 미래 시대를 통신 3사가 선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AI 인프라 산업에도 할 수 있는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박윤영 KT 대표는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정보보안과 네트워크 현장을 찾아 빈팀이 없는지 확인했다"며 "안전한 네트워크는 KT의 존재 이유이자 타협할 수 없는 근본 가치인 만큼 근본을 다져 신뢰 회복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보안과 품질,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이를 공고히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특히 보안은 기초부터 철저히 점검해 고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통신 3사, 기본통신권 정책 협력…AI 통신 네트워크 투자 강화
통신 3사는 정부가 추진 중인 기본통신권 정책에 적극 협력한다. 어르신 대상 음성·문자 제공 확대와 2만원대 5G 요금제를 포함한 통합요금제 출시를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LTE에서 5G로 전환하는 지하철 와이파이 고도화, 고속철 통신 품질 개선 등 대중교통 환경에서의 서비스 품질 향상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통신사 플랫폼을 활용한 독자 AI 모델 기반 대국민 서비스 개발 협력도 논의했다.
정재헌 SKT 대표는 "환골탈태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전해드리고 급격하게 변화하는 미래 시대를 통신 3사가 선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AI 인프라 산업에도 할 수 있는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박윤영 KT 대표는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정보보안과 네트워크 현장을 찾아 빈팀이 없는지 확인했다"며 "안전한 네트워크는 KT의 존재 이유이자 타협할 수 없는 근본 가치인 만큼 근본을 다져 신뢰 회복에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재난 대응 통신 체계 강화를 위해 상용망 기반 소방청 긴급구조 통신을 우선 처리하는 서비스 도입을 추진한다. 배 부총리는 이를 위해 통신 3사의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인공지능(AI) 네트워크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과 대규모 실증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배 총리는 통신 3사에 AI데이터 투자뿐 아니라 AI 고속도로 구축의 기틀이 되는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 투자를 확대해줄 것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최근 중동 정세 변화에 따른 원자재 수급과 공급망 불안 가능성 점검을 요청하며, 통신 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한 대응을 당부했다.
간담회 직후 통신 3사는 주요 논의 내용을 반영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통신 3사는 신뢰할 수 있는 보안 체계 강화를 비롯해 실질적으로 체감되는 통신 혜택 확대와 AI 네트워크 투자 확대에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통신 3사는 "선언 내용을 성실히 이행해 국민 일상에 안심을 더하고, 민생을 더욱 윤택하게 하며, 미래에 새로운 기회를 더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분기별로 통신 3사 CEO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각사 최고정보보호 책임자가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향후 정보보호 방안을 공유한다.
배경훈 배 부총리는 "일회성 논의에 그치지 않도록 간담회를 정례화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민관협력을 강화하겠다"며 "통신 산업이 민생 안정과 AI시대 글로벌 리더십 강화에 기여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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