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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발로 뛰는 건설사 CEO] GS건설 허윤홍, 성공 방정식은 '피지컬 AI'

동시에 로보틱스 관련 스타트업 투자도 병행해 기술 내재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수주, 설계, 시공, 운영 전 과정에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로봇 활용을 적용해 'AI로 설계하고 로봇으로 시공하는' 건설 패러다임...

[발로 뛰는 건설사 CEO] GS건설 허윤홍, 성공 방정식은 '피지컬 AI'

한고비 넘자 다시 가파른 산이 나타난다.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잇따른 사고로 안전에 대한 목소리도 커졌다. 계속되는 전쟁으로 인한 원자잿값 불안도 리스크다.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 건설사 CEO(최고경영자)의 시계는 빠르게 흐르고 있다. 주요 건설사 CEO의 행보를 좇았다. <편집자 주>

허윤홍 GS건설 대표. [사진=GS건설]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를 매각하고 빈자리를 채울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신사업 부문에선 에너지 분야를 새로운 축으로 삼는가 하면 '피지컬 AI(인공지능)'를 전 공정에 도입해 중장기 성장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에너지 사업이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지만 성패는 피지컬 AI에서 판가름 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건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조4503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4378억원으로 전년 2860억원 대비 53.1% 급증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건축·주택사업 매출은 2024년 9조6251억원에서 지난해 7조9094억원으로 17.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956억원에서 4637억원으로 17.2% 증가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개발·신사업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매출은 2582억원에서 4570억원으로 77% 늘었고 영업이익도 295억원 손실에서 359억원 이익으로 돌아서며 흑자 전환했다.

◇ 인도 시장 찍고 에너지 사업 본격 확장

GS건설은 신사업 분야에서 그간 핵심 역할을 맡아온 GS이니마를 지난해 매각하며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선 바 있다. 아부다비 국영 에너지 회사 타카와 2025년 8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규제 당국 승인 등 선결조건(CP) 충족 절차를 진행 중이다.

GS이니마는 지난해 기준 매출 8792억원, 영업이익 265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에는 영업이익 1263억원을 거두며 GS건설 전체 영업이익의 약 44%를 담당하기도 했다.

GS건설은 GS이니마의 공백을 대체할 새로운 성장 축으로 에너지 분야를 낙점하고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급성장하는 인도 재생에너지 시장을 거점으로 태양광, 풍력, 에너지저장장치를 결합한 '리파워링 전력 공급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리파워링은 노후 발전소를 최신 설비로 교체해 효율을 높이는 사업이다.

GS건설은 지난 20일 허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인도 재생에너지 기업 아리 에너지, 수즐론 에너지와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협약을 통해 향후 5년 내 인도에서 1GW(기가와트) 규모 풍력 리파워링 프로젝트 확보를 목표로 협력할 방침이다.

GS건설은 아리 에너지와 인도 내 노후 풍력발전소 대상으로 리파워링 사업을 공급할 계획이다. 수즐론 에너지와는 태양광·풍력·에너지저장장치를 결합한 통합 재생에너지 사업 모델을 개발한다. GS건설이 사업 구조화와 투자, 금융 조달을 맡고 수즐론 에너지는 기술 최적화와 발전소 운영을 담당한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미 현지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파트너사들과 이번 협약을 통해 사업 영역이 다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통합 재생에너지 솔루션을 통해 인도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선택과 집중' 모든 현장에 AI 활용

GS건설은 미래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피지컬 AI'를 제시했다. 단순 자동화를 넘어 로봇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 현장을 변화시키는 기술을 통해 생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허윤홍 GS건설 대표가 지난달 경기 용인시 엘리시안 러닝센터에서 열린 임원 워크샵에서 피지컬 AI 도입 속도와 실행력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GS건설]

허윤홍 대표는 지난달 임원 워크숍에서 피지컬 AI 도입과 관련해 속도와 실행력을 강조했다.

허 대표는 "처음부터 완벽한 답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빠르게 시도하고 개선하는 과정을 통해 현장에서 검증하고 다음 단계로 이어가야 한다"며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현장의 혁신을 통해 회사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시공, 운반, 측정, 순찰, 검사 등 공사 전반에 걸쳐 센서와 데이터를 활용해 의사결정을 수행하고 로봇과 자동화를 통해 실행하는 운영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동시에 로보틱스 관련 스타트업 투자도 병행해 기술 내재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수주, 설계, 시공, 운영 전 과정에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로봇 활용을 적용해 'AI로 설계하고 로봇으로 시공하는' 건설 패러다임 전환에 나선다.

허윤홍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2026년은 기본을 더욱 단단히 하고 미래 역량을 키우며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완성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중장기 체질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허윤홍 대표는 GS그룹 오너 4세 경영인으로 2024년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2002년 GS칼텍스에 입사해 약 3개월간 정유소 현장에서 근무했고 이후 GS건설로 자리를 옮겨 다양한 현장을 경험했다. 임원 시절에는 경영혁신과 기업 설명(IR), 플랜트 공사 부문 등을 두루 맡으며 현장 중심의 경영 경험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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