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은 이제 단순한 실내 장식품을 넘어 일상에 위안과 활력을 주는 생활 동반자로 자리 잡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도시 생활의 정서적 피로, 실내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물을 기르는 시민도 늘고 있다. 그러나 관심이 늘어난 만큼 올바른 관리법을 몰라 식물을 제대로 키우지 못하는 어려움도 함께 커지고 있다. 울산시가 8월부터 울산정원지원센터에서 관리하기로 한 관리교실은 그런 시민 수요에 맞춘 생활밀착형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매월 첫째 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회차당 10명 이내로 시민정원사와 함께 맞춤형 상담과 실습을 진행한다. 교육 내용도 반려식물의 생육 상태 확인, 올바른 물주기, 병해충 관리, 계절별 관리 요령, 분갈이 방법 등 가정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반려식물 관리는 생각보다 세심한 지식이 필요하다. 물을 많이 주면 잘 자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이 오히려 뿌리 썩음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햇빛과 통풍, 계절 변화에 맞지 않는 관리가 식물의 생육을 해치는 경우도 많다. 시민정원사의 상담을 통해 식물별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 방법을 배우는 과정은 식물을 오래 건강하게 키우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울산정원지원센터의 역할을 확장하는 계기도 될 수 있다. 정원지원센터는 정원 관련 도서를 열람할 수 있는 정원책방과 실내정원, 옥상정원 등을 갖춘 정원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반려식물 관리교실이 더해지면 시민은 정원을 배우고, 즐기고, 쉬어가는 경험을 한곳에서 할 수 있다. 정원문화는 대규모 정원이나 공원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가정의 작은 화분 하나를 돌보는 습관에서 출발해 골목과 마을, 도시 전체의 녹색 감수성으로 확산된다. 울산시는 이번 관리교실을 일회성 체험 프로그램이 아니라 시민 정원문화 확산의 기반으로 키워야 한다.
울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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