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반려동물 마지막 배웅 지역에서"…대전시 공공 장례시설 추진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뒤 장례를 치를 시설이 없어 다른 지역을 찾아야 했던 시민들을 위해 대전시가 공공 장례식장과 화장장 건립을 추진한다. 민간시설이 주민 반발과 입지 제약에 막힌 가운데 시가 직접 장묘시설을 확보해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한 시설 공백을 메우겠다는 구상이다.

"반려동물 마지막 배웅 지역에서"…대전시 공공 장례시설 추진

대전시청사. 대전시 제공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뒤 장례를 치를 시설이 없어 다른 지역을 찾아야 했던 시민들을 위해 대전시가 공공 장례식장과 화장장 건립을 추진한다. 민간시설이 주민 반발과 입지 제약에 막힌 가운데 시가 직접 장묘시설을 확보해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한 시설 공백을 메우겠다는 구상이다.

31일 시에 따르면 반려동물 장묘시설을 조성할 적정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다. 허태정 시장이 최근 주간업무회의에서 임기 내 반려동물 화장장과 장례식장 완성을 지시한 데 따른 조치다. 시는 관련 법령과 예산 확보 방안 등을 검토한 뒤 인허가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국에서 운영 중인 동물장묘업체는 장례·화장·봉안시설을 합쳐 88곳이다. 경기지역에 32곳이 집중돼 있으며 충청권에는 충북 6곳, 충남 5곳, 세종 2곳이 있다. 대전에는 한 곳도 없다.

주민 반대로 시설 설치에 어려움을 겪었던 제주에서도 지난 7월 공설 반려동물 장례시설이 운영을 시작하면서 대전만 장묘시설이 없는 지역으로 남았다. 그동안 대전에서는 민간업체의 시설 건립 시도가 이어졌지만 실제 운영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중구 어남동에서는 한 업체가 지난해 말 건축면적 3500㎡, 화장로 2기 규모의 장묘시설 건축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올해 3월 주민들이 허가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착공하지 못하고 있다.

동구 하소동에서도 지난 4월 반려동물 화장시설 설치 신청이 접수됐으나 주민 반발과 농지 전용 문제 등으로 허가가 나지 않았다. 공공시설 건립 역시 후보지의 법적 요건과 주민 수용성 확보가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장례시설 조성과 함께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시민들의 정서적 회복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유성구 금고동 대전반려동물공원 내 반려동물문화센터에서 펫로스(Pet Loss)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상설화하는 방안이 그것이다.

프로그램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올해 시범사업에 선정돼 이달부터 한 달간 운영 중으로 시는 성과를 분석한 뒤 정례화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보문산과 월평공원 등을 대상으로 대형 반려동물공원 조성 부지도 살피고 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