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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반도체만 '훈풍', 자동차·디스플레이 '주춤', 건설은 '침체'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고 가격이 상승하면서 생산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다른 주력 산업은 힘을 쓰지 못했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패널 수요...

반도체만 '훈풍', 자동차·디스플레이 '주춤', 건설은 '침체'

사진 =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올해 1분기 충청권 경제가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특수를 누린 반도체가 지역 경제의 성장을 견인했다. 반면 충청경제를 받치는 또 다른 축인 자동차와 디스플레이는 주춤했고, 지역 민생과 직결된 건설업과 자영업은 한겨울 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9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중 충청권 경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소폭 증가하면서 경기가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됐다.

제조업의 성장은 단연 반도체가 주도했다.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고 가격이 상승하면서 생산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다른 주력 산업은 힘을 쓰지 못했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패널 수요 둔화로 생산과 수출이 모두 소폭 감소했으며, 자동차 역시 지정학적 리스크와 내연기관 세단의 글로벌 수요 감소 탓에 하이브리드·전기차의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생산이 줄었다.

석유화학은 글로벌 수요 부진과 중국발 공급과잉 등의 영향으로 가동률 조정과 생산 감소가 이어지면서 전분기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나갔다. 수출은 중동전쟁에 따른 가격상승으로 소폭 증가하였다.

철강은 국내 건설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해외 저가 철강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에 따른 반사이익 등으로 전분기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수출은 미국·유럽의 철강 관세 적용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의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서비스업 내에서도 업종별 희비가 엇갈렸다. 1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과 운수업, 부동산업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도소매업은 양호한 소비심리 속에 백화점 판매가 늘며 활기를 띠었으며, 운수업은 청주국제공항의 국제선 노선 확대와 ITX-마음 도입 등 철도 운행 체계 개편에 힘입어 개선 흐름을 보였다.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충청권 방문객 수가 전분기 대비 7.3% 감소하고 숙박 수요까지 위축되면서 부진했다.

건설업은 최악의 침체를 겪고 있다. 1분기 중 건설업 생산은 제조업 및 서비스업과 달리 유일하게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민간 부문은 공사비 상승과 지방 건설경기 위축이라는 악재 속에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공공 부문마저 지자체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집행액이 전분기 대비 31.5%나 급감하면서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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