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 광주 MBC 공개홀에서 열린 ‘반도체, 미래를 짓다’ 콘퍼런스에서 민형배 시장과 송혜자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지역특별위원장, 정은승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반도체 전략위원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가 가져올 전남광주의 미래 변화를 논의하는 국제콘퍼런스가 개최됐다.
30일 오후 광주MBC 공개홀에서 ‘2026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반도체, 미래를 짓다’ 국제콘퍼런스가 열렸다. 한국디벨로퍼협회 호남지회와 한국부동산개발산업연구원, 공공협력원이 공동 주최했으며 광주MBC와 대우건설, 중흥건설, 헤럴드경제 등 총 21개 기업·단체가 후원했다. 현장에는 시민과 각계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빠르게 바뀌는 세계 반도체 산업 지형 속에서 전남광주가 새로운 미래 중심지로 도약하려면 단순한 공장 유치를 넘어 교통·주거·교육 등 정주 여건이 한데 어우러진 청사진을 지역사회가 함께 그려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행사는 이재명 정부가 ‘전격전’으로 추진 중인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지역에 가져올 변화와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남광주 내 정치·행정·경제·산업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산업 경쟁력과 도시 성장 전략을 함께 살폈다.
행사는 이승현 한국디벨로퍼협회 호남지회장의 개회사로 시작해 기조강연과 전문가 발제, 라운드테이블 순으로 진행됐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축사에서 "반도체 팹이 들어선 뒤 도시가 뒷받침하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며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 조금 더 행복하고 알찬 삶을 누릴 수 있는 도시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진 기조강연에서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준비 과제와 추진 방향을 짚었다.
먼저 송혜자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지역특별위원장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산업 환경 속에서 광주가 국가 전략과 연계해 성장할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전력 인프라 현황을 짚은 김성진 전력거래소 이시장은 "호남 지역에서 생산하는 전력만으로도 반도체 팹 4개에 필요한 전력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며 전력망 확충과 안정적인 공급 체계 마련을 강조했다.
정은승 전남광주반도체전략위원회 위원장도 인재 확보와 정주 여건 조성의 중요성을 짚으며 "우리 후손들이 더 잘살 수 있는 최고의 미래를 물려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진 전문가 발제에서는 해외 혁신도시 사례를 바탕으로 전남광주 미래도시 구상을 논의했다.
박종현 2GOOD 대표는 일본 구마모토의 반도체 투자 사례를 통해 산업시설 유치가 인구와 일자리, 주거·교통에 미치는 변화를 설명했다. 몬세라트 파레하 이스트웨이 바르셀로나대 교수는 바르셀로나 ‘22@ 혁신지구’를 소개하며 산업과 주거·문화가 공존하는 도시 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나주몽 전남대 교수는 이러한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전남광주 대도시권의 성장 전략을 짚었다. 반도체 산업의 성장 효과를 광역권 전체로 확산하기 위해 산업과 일자리, 정주 기능을 연결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끝으로 김현수 단국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산업계와 학계 전문가들이 산업 여건과 일자리·경제, 정주 환경, 원도심과 신도시의 상생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 의견 청취 등을 끝으로 행사는 마무리됐다.
김한모 한국디벨로퍼협회 회장은 이번 콘퍼런스가 산업과 도시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했다.
그는 "산업을 유치하는 일과 도시를 준비하는 일은 처음부터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기업, 지역사회가 긴밀히 협력해 산업 성장의 결실이 시민들의 더 나은 삶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지섭 기자 lj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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