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제공]
올해 2분기 수출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30% 안팎 급증하며 2300억달러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비IT 품목 부진 속에서도 반도체가 전체 수출을 끌어올리는 구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히 변수로 지목됐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3일 ‘2026년 1분기 수출실적 평가 및 2분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한 2300억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은은 수출선행지수가 수출국 경기의 완만한 회복과 원화 약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 개선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포인트 상승한 점을 근거로 수출 증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 분기별 수출액은 2025년 1분기 1595억달러에서 2분기 1751억달러, 3분기 1849억달러, 4분기 1898억달러로 증가한 데 이어 2026년 1분기에는 2199억달러까지 확대됐다.
다만 수출 환경을 둘러싼 대외 변수는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수은 관계자는 “중동 전쟁 종전 협상 지연과 원유 수급 불확실성 등으로 수출 여건의 불투명성이 커지고 있다”며 “석유화학 등 비IT 품목 수출 둔화 속에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는 ‘품목 간 디커플링’ 현상은 심화되겠지만, 반도체의 견인력으로 전체 수출은 증가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동 전쟁 영향에 대한 기업 체감도 역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수은이 505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73.5%가 부정적 영향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매우 심각’이 10.5%, ‘심각’ 19.0%, ‘다소 부담’이 44.0%를 차지했다.
구체적인 애로사항으로는 ‘원자재 가격 변동’이 69.6%로 가장 많았고, ‘물류 및 운송 차질’(57.4%), ‘환율 급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32.8%), ‘현지 활동 위축 및 중단’(15.5%), ‘대금 결제 지연’(12.2%)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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