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 발표
주식 거래 증가…서울 최대 증가폭
반도체 산업이 지역 성장을 좌우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생산이 늘어난 충북의 올해 2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은 1분기에 역대 최고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주식 거래 증가 등에 힘입어 분기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국가데이터처가 29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잠정)’을 보면, 전국 GRDP는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광업·제조업 생산은 인공지능(AI)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수요 확대와 선박 수주 증가 등으로 6.5% 늘었다. 서비스업도 주식 거래대금과 반도체 관련 기계장비 도매가 늘면서 3.4% 성장했다. 토목·주거용 건물 건설이 줄어든 건설업은 3.5% 감소했다.
권역별 성장률은 수도권 5.2%, 충청권 5.0%, 대경권 2.0%, 동남권 1.1%였다.
수도권은 서비스업과 광업·제조업이 각각 4.3%, 9.7% 성장했다. 충청권에서는 반도체·전자부품과 전기장비 생산이 늘며 광업·제조업이 10.7% 증가했다. 호남권 GRDP는 보합이었다. 호남권의 광업·제조업은 0.8%, 건설업은 4.9%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은 1.8% 늘었다.
시도별로는 충북의 성장률이 11.9%로 가장 높았다. 1분기 13.6%에 이어 통계 작성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청주 SK하이닉스 메모리 반도체 생산시설이 있는 충북에서는 반도체·전자부품과 전기장비 생산이 늘며 광업·제조업이 22.4% 성장했다. 경기 역시 광업·제조업이 11.5% 증가해 GRDP 성장률 5.9%를 기록했다. 세종의 광업·제조업도 반도체·전자부품과 화학제품 생산 증가로 9.8% 늘었다.
서울의 GRDP는 5.5% 늘어 2016년 분기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주식 거래대금 증가로 금융·보험업이 성장하고 도소매업 생산도 늘면서 서비스업이 6.0% 증가한 영향이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2곳은 성장했고, 전남(-2.8%)·대전(-2.0%)·울산(-1.0%)·강원(-0.4%) 등 4곳은 감소했다. 제주는 보합이었다. 전남은 화학제품과 석유정제 생산이 줄어 광업·제조업이 6.6% 감소했다. 대전은 전기장비 등 제조업 생산과 건설업이 동반 감소했다. 울산도 석유정제와 자동차 생산이 줄어 광업·제조업이 2.7% 감소했다.
건설업 성장도 반도체 산업에 따라 갈렸다. 반도체 공장 등 비주거용 건물 건설이 늘어난 충북의 건설업은 5.2% 증가했다. 서울과 경기도 각각 2.5%, 0.4% 늘었다. 반면 경북은 토목·주거용 건물 건설이 줄며 13.9% 감소했고, 대전과 대구도 각각 11.9%, 11.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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