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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반도체 호황' 수출 역대 최대…중동 리스크 속 무역 흑자 확대

|중앙이코노미뉴스 엄현식 기자|3월 중순까지 한국 수출이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같은 기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연합] 3월 중순까지 한국 수출이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같은 기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반도체 호황' 수출 역대 최대…중동 리스크 속 무역 흑자 확대

3월 1~20일 수출액 533억달러...전년比 50.4% 증가

같은 기간 반도체 수출 187억달러...역대 최고치 경신

중국 69.0%, 미국 57.8%...주요 시장 전반적 증가

3월 중순까지 한국 수출이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같은 기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연합]

[중앙이코노미뉴스 엄현식] 3월 중순까지 한국 수출이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같은 기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수요 회복과 고부가 제품 중심의 수출 증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 전쟁 여파로 에너지 수입이 늘었음에도 무역수지는 큰 폭의 흑자를 유지했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53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4% 증가했다. 이는 종전 최대였던 지난달 같은 기간(435억 달러)을 한 달 만에 약 100억 달러 가까이 웃도는 수준이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도 35억5000만 달러로 40% 이상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수출 증가를 이끈 핵심은 반도체였다. 이달 1~20일 반도체 수출은 187억 달러로 집계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달(151억 달러)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35.0%로, 1년 전보다 15%포인트 이상 확대됐다. 사실상 수출 3분의 1 이상을 반도체가 책임지는 구조가 더욱 뚜렷해진 셈이다.

이와 함께 컴퓨터 주변기기(269.4%), 석유제품(49.0%), 승용차(11.1%)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선박 수출은 일부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주요 시장 전반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이 69.0%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미국(57.8%), 베트남(46.4%), 유럽연합(6.6%) 등도 모두 증가했다.

특히 대미 수출은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기준으로도 47% 이상 늘어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IT 수요 회복과 함께 자동차·에너지 제품 수출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수입은 412억 달러로 19.7% 증가했다. 특히 원유와 반도체 관련 품목 중심으로 수입이 늘었다.

원유 수입액은 1월 43억 달러에서 2월 44억 달러, 3월 47억 달러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전쟁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34.3%), 원유(27.8%), 반도체 제조장비(10.4%) 등의 수입은 늘었지만, 가스(-6.4%) 등 일부 품목은 감소했다. 에너지 전체 수입은 18.8%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미국, 유럽연합, 일본, 대만 등 주요 교역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일제히 늘었다.

수출이 수입을 크게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21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가 전체 무역 구조를 견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동 리스크로 인한 유가 상승과 환율 변동성이 향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에너지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를 경우 수입 부담이 확대되면서 무역수지 개선 흐름이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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