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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반도체 혈관' PCB 명가 심텍, 글로벌 빅5 메모리 제조사 사로잡았다

인공지능(AI) 열풍이 6일 반도체를 넘어 PCB(FPCB 등)시장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고성능 서버... AI 서버용 MLB 시장의 선두 주자인 이수페타시스와 고성능 메모리 기판에 특화된 티엘비 역시 상승세를 유지...

'반도체 혈관' PCB 명가 심텍, 글로벌 빅5 메모리 제조사 사로잡았다

네이버 증권.

인공지능(AI) 열풍이 6일 반도체를 넘어 PCB(FPCB 등)시장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고성능 서버 구축이 늘어나면서 초다층 기판(MLB)과 차세대 패키지 기판인 FC-BGA(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 중이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가전용 기판보다는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 가치 제품군을 보유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 중이다.

가장 뜨거운 기세를 보이는 종목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사양 PCB의 핵심 소재인 하이엔드 동박 시장 점유율 확대 기대감이 반영되며 이날 오전 10시56분 현재 15.08% 상승한 4만 6550원에 거래 중이다.

메모리 모듈 기판 분야의 강자인 심텍 역시 업황 턴어라운드 신호와 함께 9.18% 오른 5만 4100원을 기록해 매서운 반등을 보여주고 있다.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PCB) 전문 기업 심텍이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핵심 파트너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PCB 제조 및 판매 사업을 이어온 심텍은 지난 2015년 인적분할을 통해 신설된 이후 반도체 기판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심텍의 최대 강점은 반도체용 PCB 개발과 양산에 특화된 고도의 기술력이다.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빅5' 메모리 칩 메이커를 비롯해 세계 유수의 반도체 패키징 전문 기업들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국내외에 구축된 생산 법인과 R&D 센터를 유기적으로 운영하며 고객사의 까다로운 공정 요구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점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기존 메모리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넘어 고부가가치 시스템(System) IC용 패키지 기판 분야로 매출 확장을 꾀하고 있다. 고사양 반도체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차세대 패키징 기술 선도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아비코전자는 DDR5 전환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며 8.28% 상승한 942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기능성 소재를 다루는 상아프론테크와 나노 기술 바탕의 아모그린텍 또한 차세대 기판 시장의 필수 파트너로 주목받으며 상승 흐름을 탔다. 이어 자동차 및 산업용 기판 전문인 네오티스와 테스트 소켓 기판을 생산하는 타이거일렉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인다.

AI 서버용 MLB 시장의 선두 주자인 이수페타시스와 고성능 메모리 기판에 특화된 티엘비 역시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유연인쇄회로기판(FPCB) 소재를 생산하는 이브이첨단소재와 연성회로기판 기술력을 갖춘 시노펙스, 우리바이오와 화인써키트도 각각의 특화 영역에서 매수세를 확보하며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일부 대형주와 개별 종목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와이제이링크는 현재 4.62% 하락한 4130원에 거래 중이다. 반도체 장비 및 기판 관련주인 태성 역시 2.66% 하락한 5만 1200원을 기록하며 조정을 받고 있다.

기판 대장주인 삼성전기와 고부가 기판 비중을 높이고 있는 대덕전자, 코리아써키트도 시장의 속도 조절 속에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애플 공급망에 속한 비에이치와 인터플렉스, 뉴프렉스 등 FPCB 전문사들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에이엔피, 자비스, 디에이피, 펨트론 역시 수급 불균형 속에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또한 소재 분야의 PI첨단소재와 이녹스첨단소재, 공정 장비의 필옵틱스와 와이엠티도 하락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현우산업과 성우테크론 역시 전방 산업의 수요 회복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오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PCB 산업은 스마트폰 등 IT 기기의 슬림화와 AI 서버의 고성능화라는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재편 중이다. 저사양 제품은 중국 기업들과의 가격 경쟁이 치열하지만, 미세 공정이 요구되는 고사양 제품은 국내 기업들이 독보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다.

따라서 고객사 다변화와 함께 고부가 제품 비중이 얼마나 빠르게 확대되는지가 향후 주가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는 "반도체 성능이 고도화될수록 이를 뒷받침할 기판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나 심텍처럼 글로벌 고객사의 차세대 라인업에 진입한 기업들은 일시적인 하락보다는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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