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업종이 21일 강한 반등 흐름을 보였다.
업종 지수는 전일 대비 1.40% 상승 마감했으며, 전공정·후공정 전반에 걸친 투자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됐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메모리 업황 회복 기대와 함께 설비투자(CAPEX) 재개 신호가 맞물리며 장비주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됐던 것으로 해석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가장 두드러진 흐름은 일부 핵심 장비주의 급등이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29.95% 급등한 11만8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증착 장비 수주 기대와 함께 차세대 공정 대응 기술력이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이노테크, 그린리소스가 동반 강세를 보이며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시장에서는 미세공정 전환 속도가 빨라질수록 장비 국산화 수혜 기업들의 실적 레버리지가 커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중상위권에서는 프로텍, 포인트엔지니어링, 인텍플러스가 강하게 상승했다. 이엘씨와 저스템 역시 수급 유입 속에 상승폭을 확대했다.
기가비스와 에스에프에이도 안정적인 수주 기대감이 반영되며 동반 상승했다. 이들 종목은 공정 자동화와 검사 장비 등 다양한 밸류체인에 포진해 있어 업황 회복 시 동반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어 자비스, 유니테스트, 티이엠씨씨엔에스가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아이에스티이와 제너셈도 투자심리 개선 속에 우상향 흐름을 나타냈다.
에이팩트, 더코디 역시 후공정 수요 증가 기대가 반영되며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SFA반도체와 테크윙은 패키징 및 테스트 수요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흐름이었다.
대형 장비주군에서도 견조한 흐름이 이어졌다. 파크시스템스와 한미반도체, 이오테크닉스는 안정적인 수익성과 글로벌 고객사 기반을 바탕으로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한미반도체는 2.79% 상승하며 29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고부가 장비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지아이에스, 서플러스글로벌, 제이스텍, 에스티아이, 네오셈, 엑시콘 등도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이며 업종 전반의 저변 확대를 이끌었다. HPSP와 피에스케이, 디아이 역시 미세공정 핵심 장비 기업으로 분류되며 꾸준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중소형 장비주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싸이맥스, 티에스이, 리노공업, 에프에스티, 펨트론이 상승했고, 미래산업과 원익IPS, 로보스타도 점진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신성이엔지와 한화비전, 성우테크론 역시 투자심리 개선의 수혜를 받았다. 고영과 로체시스템즈, 팸텍, AP시스템, 제우스, 와이씨, 코세스도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외에도 케이씨, 알에스오토메이션, 네패스아크, GST, 엘오티베큠 등 다수 종목이 소폭 상승하며 업종 전반의 상승 기조를 지탱했다. 티씨케이, 제이티, 씨앤지하이테크는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일부 종목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넥스틴과 위드텍, 코미코, 성도이엔지는 소폭 하락했으며, 제이엔비와 워트, 러셀, 탑엔지니어링도 약세 흐름을 보였다. 그린광학과 유진테크 역시 단기 상승 부담이 반영되며 하락 마감했다.
지앤비에스에코와 브이엠, 라온로보틱스, 원익홀딩스, 유니셈도 하락 흐름에 동참했고, 케이엔솔과 에이치엠넥스, 케이씨텍 역시 조정 국면을 나타냈다.
피에스케이홀딩스와 다원넥스뷰, 예스티, 디아이티, 오로스테크놀로지 역시 하락 압력을 받았다.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종목으로는 하나마이크론과 테스, 한양이엔지, 서진시스템, 디바이스가 꼽힌다. 이어 아이엠티와 티에프이, 레이저쎌이 약세를 보였고, 엔투텍과 쎄크, 아스플로도 낙폭이 확대됐다. 특히 기가레인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업종 내 변동성을 키웠고, 프로이천은 10% 넘게 하락하며 26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차별화 흐름을 두고 “업황 회복 기대는 분명하지만, 기업별 실적 가시성과 수주 경쟁력에 따라 주가 흐름이 갈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공정 핵심 장비 기업과 후공정 고부가 업체 간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단기 급등 종목에 대한 추격 매수보다는, 수주 잔고와 기술 경쟁력이 뒷받침되는 기업 중심의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메모리 업황 회복이 본격화될 경우 장비 투자 확대는 필연적이지만, 그 수혜가 모든 기업에 동일하게 돌아가지는 않기 때문이다.
증권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통과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장비주에 선제적으로 자금이 유입됐다”며 “향후에는 실적 확인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기업 간 옥석 가리기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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