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인력 양성 시급한데…전남대 반도체 공동연구소 착공 지연
설계 공모 두 차례 유찰·부지 변경에 사업 차질…국감서 인재 양성 대책도 도마
2026년 10월 21일(수) 15:11
이근배 전남대학교 총장이 21일 전남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전남대 제공>
전남대학교 반도체 공동연구소 건립이 설계 공모 유찰과 부지 변경 등으로 지연되면서 당초 계획보다 착공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대는 교육부에 설계 심사를 요청한 상태로, 내년 3월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1일 전남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국혁신당 강경숙(비례) 의원은 반도체 공동연구소 건립 지연 문제를 지적하며 사업 추진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의원은 정부가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해 추진하는 반도체 공동연구소 사업과 관련해 “선정된 6개 대학 가운데 강원대만 착공했다. 전남대는 설계 공모가 두 차례 유찰되고 부지까지 변경되면서 사업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또 “전남대와 전북대는 사업비 증액을 요청해 추가 예산을 반영받았지만, 실제 착공에는 이르지 못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근배 전남대 총장은 “사업 부지 선정과 입찰 과정에서 약 7개월의 지연이 발생했다”며 “이후 3차 설계에 추가로 5~6개월이 걸렸다. 현재는 설계를 마무리해 지난달 교육부 심사에 넘겼다”고 밝혔다. 이어 “27년 3월에는 착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건 학생들과 약속 아니냐”며 사업 지연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연구소가 완공돼야 반도체 연구와 산학협력이 가능하다”며 “예산 확보에 앞서 실현 가능한 계획을 세우고 약속한 일정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의원은 반도체 공동연구소 건립 지연에 따라 전남대가 반도체 인재 양성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물었다.
이 총장은 “기계공학부에 약 200평 규모의 반도체 장비 실증센터를 갖추고 있으며, 국가 프로그램의 하나로 10년 이상 방학 중 고등학생 대상 교육을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존 시설은 반도체 전공정 분야인 반면 새로 건립할 공동연구소는 후공정 분야를 담당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전남대에 반도체학과가 별도로 없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전남·광주 직업계고에는 전기·전자·기계·화학 등 관련 학과가 있지만 반도체학과를 운영하는 학교는 한 곳에 그친다”며 “관련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교사 연수와 교육 과정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직업계고와 전문대학의 초급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한국폴리텍대학 등과 연계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반도체 시스템 전공을 특별학과로 운영해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고 덧붙혔다.
김 의원은 “전남대가 지역 반도체 인재 양성의 중심 역할을 맡아 순천대·목포대 등과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선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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