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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반도체 역대급 호황에도 노사 갈등 격화…삼성전자 노조, 내달 총파업 ...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내달 총파업을 공식 예고하면서 창사 이후 두 번째 파업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 초호황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노조와의 성과급 갈등으로 대규모 파업에 직면하면서 국내 경제 전반에 파장이 예상된다.

반도체 역대급 호황에도 노사 갈등 격화…삼성전자 노조, 내달 총파업 ...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투쟁 결의대회 / 연합뉴스 이미지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내달 총파업을 공식 예고하면서 창사 이후 두 번째 파업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 초호황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노조와의 성과급 갈등으로 대규모 파업에 직면하면서 국내 경제 전반에 파장이 예상된다.

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를 중심으로 한 공동투쟁본부는 내달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연간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배분해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SK하이닉스처럼 성과급 상한을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노조는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보상은 당연하다”며, 반도체 산업의 호황기에 성과를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측은 노조의 요구가 무리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성과급은 임금이 아닌 인센티브라는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파업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또한 성과급 상한을 폐지할 경우 연구개발(R&D) 및 미래사업 재원 확보에 차질이 생겨 회사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업장 점거 등 불법행위 가능성을 이유로 법원에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을 신청하기도 했다.

23일 평택사업장 앞에서 열린 대규모 투쟁 결의대회에는 경찰 및 노조 추산 4만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국내 임직원은 12만8천여명이며, 반도체 사업을 맡고 있는 DS 부문 임직원은 7만8천여명이다. 이 중 초기업노조는 7만4천여명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가 결의대회에 4만명 이상을 집결시키면서 실제 총파업을 강행할 동력을 확보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에서 총파업이 발생하면 1969년 창사 이후 두 번째 파업이 된다. 지난해 7월 25일간 이어진 첫 파업 이후 다시 대규모 파업이 현실화되는 것이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방송 인터뷰에서 “18일 파업 시 최소 20조~30조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57조원, 연간 3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는 하루 약 1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 업계는 이번 파업이 삼성전자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반도체 산업은 사이클 특성이 강해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데, 현재의 호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미래 대비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확보한 여력으로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업황 악화 시 타격이 커질 수 있다”며 “노사가 조속히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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