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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반도체 수출 호조에 3월 경상수지 54조원 '역대 최대 흑자'

반도체와 컴퓨터 주변기기를 중심으로 IT 품목이 호조를 보였고, 석유제품과 화공품 등 비(非) IT 품목도 조업일수 확대와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68.0%), 중국(+64.9%), 미국(+47.3%), 일본...

반도체 수출 호조에 3월 경상수지 54조원 '역대 최대 흑자'

우리나라가 지난 3월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국제 교역에서 54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경상수지는 373억3천만달러(약 54조4천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월간 기준 종전 최대였던 지난 2월(231억9천만달러)을 크게 웃돌며,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35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올해 1~3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737억8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194억9천만달러)의 3.8배에 달했다.

상품수지 흑자는 350억7천만달러로 작년 3월(96억9천만달러)의 3.6배에 달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수출은 943억2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6.9% 급증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컴퓨터 주변기기를 중심으로 IT 품목이 호조를 보였고, 석유제품과 화공품 등 비(非) IT 품목도 조업일수 확대와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68.0%), 중국(+64.9%), 미국(+47.3%), 일본(+28.5%)에서 수출이 크게 늘었으나, 중동(-49.1%)은 감소했다. 수입은 592억4천만달러로 17.4% 증가했다. 자본재 수입은 정보통신기기(+51.6%), 수송장비(+34.8%), 반도체(+34.5%) 중심으로 23.6% 늘었고, 원자재 수입은 화공품(+20.5%)을 중심으로 8.5% 증가하며 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천만달러 적자로 집계됐지만, 적자 규모는 작년 동월(-25억1천만달러)과 전월(-18억6천만달러)보다 축소됐다. 특히 여행수지는 봄철 국내 여행 성수기 영향으로 1억4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014년 11월 이후 11년 4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35억8천만달러로 확대됐다. 직접·증권투자 배당 수입이 늘면서 배당소득수지 흑자가 19억8천만달러에서 27억달러로 증가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369억9천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88억9천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37억7천만달러 각각 늘었다. 그러나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 국내 주식투자가 340억4천만달러 감소했는데, 이는 중동 지역 리스크와 메모리 수요 위축 우려에 따른 차익실현 흐름이 더해지면서 감소 폭(-293억3천만달러)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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