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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반도체 성과급 지역화폐 활용' 설득력 커진다

어려운 시기 지자체·정부 도움 받아 "지역경제 연결 통로돼야" 목소리↑ [충청투데이 ]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기록적인 영업이익을 발표하자 직원들이 받을 성과급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반도체 산업이...

'반도체 성과급 지역화폐 활용' 설득력 커진다

반도체.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기록적인 영업이익을 발표하자 직원들이 받을 성과급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반도체 산업이 어려운 시기 국가적 지원으로 살아남은 만큼 직원들에게 돌아갈 성과급을 국민과 나눠야 한다는 일부의 의견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하이닉스의 대규모 성과와 직원들에게 지급될 성과급이 지역 경제와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는 통로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온라인 상에서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의 천문학적 성과급을 놓고 “지역화폐로 지급하라”, “전 국민이 나눠 가져야 한다” 등의 극단적 발언이 올라오며 논란이 됐다.

반도체 산업이 어려울 때 산업은행을 통해 국민 혈세가 투입됐으니 그 성과를 국민이 나눠야 한다는 뜻이지만 “자본주의 사회에 맞지 않는다”는 반론이 우세하다.

현재 충북과 청주를 대표하는 기업인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충북도와 청주시에서 많은 지원을 받았다.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최악의 반도체 불황이 닥치며 하이닉스는 사상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임원 30%를 줄이고 희망퇴직, 무급휴가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이 때 지역 사회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청주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하이닉스 살리기 범도민운동이 벌어졌다. ‘도민주 갖기’를 비롯해 각종 집회 및 서명운동 등 하이닉스를 살리려는 지역의 뜻을 정부와 채권단에 보여줬다.

청주테크노폴리스(청주TP)에 위치한 M15 설립 과정에도 충북도와 청주시의 많은 도움이 있었다.

애초 M15가 위치한 청주TP 산업용지는 12개의 중소기업이 매매계약을 한 상태였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이들 업체를 접촉해 다른 곳으로의 이전을 유도했다. 계약 파기에 따른 위약금은 청주시가 지불했다.

이후에도 충북도와 청주시의 도움은 계속됐다. 2017년 SK하이닉스는 M15 건립을 위해 막대한 물량의 수질오염총량제 할당부하량을 요구했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고민 끝에 BOD(생화학적산소요구량) 3ppm 방류기준으로 1일 할당부하량 300㎏을 SK하이닉스에 배당했다. 이는 당시 청주시 전체 할당부하량의 44%로, 청주 지역 평균 크기의 산업단지 12개를 신규로 설립할 수 있는 물량이었다. 수질오염총량제 할당부하량을 SK하이닉스에 몰아주면서 2018년과 2019년 청주 지역과 금강수계 미호B 유역인 진천 지역의 신규 산업단지 시행사들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M15는 현재 SK하이닉스의 최대 실적을 이끈 HBM(고대역폭메모리)의 공정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M15X에서는 HBM을 만들 D램이 본격 생산될 예정이다.

이렇듯 지역에 소재한 대기업은 중앙정부 뿐만 아니라 지자체의 많은 지원과 함께 성장해왔다. 대기업의 성과를 국민, 지역주민과 나눠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배경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극단적인 주장은 배제하더라도 대기업의 성과가 자연스레 지역경제로 흐를 수 있는 통로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의견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상천 청주상공회의소 사무처장은 “청주시가 SK하이닉스가 납부한 지방세 등을 재원으로 활용해 지역화폐의 할인율을 올리고, SK하이닉스는 사내 캠페인으로 지역화폐 사용을 독려한다면 SK하이닉스의 이익이 청주시민 모두에게 퍼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충북도와 청주시 등 지자체가 나서서 기업의 성과가 건설, 농업, 소상공인 등 지역경제로 자연스럽게 흐를 수 있도록 물꼬를 터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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