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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반도체 공장이 통째로 필드 캠퍼스로"…대학 담장 허문 '부산형 라이즈...

반도체 공정 시뮬레이션을 익히기 위해 특수 제작된 미니어처 장비. 학생들은 손으로 장비를 만져보며 복잡한 공정 회로의 원리를 익힐 수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8인치 탄화규소 전력 반도체를 생산하는 아이큐랩의 생산...

"반도체 공장이 통째로 필드 캠퍼스로"…대학 담장 허문 '부산형 라이즈...

[앵커]

인구 소멸 위기 속에서 지방 대학과 지역 산업은 이제 '운명 공동체'가 됐습니다. 부산에서는 대학들이 전공을 공유하고, 기업은 아예 생산 현장을 캠퍼스로 내어주며 청년들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부산형 라이즈의 도전, 차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도체 공정 시뮬레이션을 익히기 위해 특수 제작된 미니어처 장비.

학생들은 손으로 장비를 만져보며 복잡한 공정 회로의 원리를 익힐 수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8인치 탄화규소 전력 반도체를 생산하는 아이큐랩의 생산 라인은 학생들의 교실입니다.

강의실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겁니다.

단일 대학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공유대학, 이른바 부산형 라이즈 혁신 모델도 구축됐습니다.

부산지역 참여 대학을 20개로 대폭 늘리고 소재와 공정, 패키징까지 대학별 전공을 특화해 '반도체 연합군'을 꾸린 겁니다.

[신병철 / 부산권 파워반도체인력양성센터 소장:"반도체라는 게 이제 여러 종류의 교육이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그 분야별로 저희가 여러 개의 반이라고 할 수도 있고 트랙이라 할 수 있는데, 그걸 만들어놨어요. 여러 대학 교수님들이 하나의 대학교처럼 움직이고 있고 (여러 학교의) 학생들이 섞여서 수업을 합니다."]

부산시는 일찌감치 전력 반도체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특화단지를 조성해 왔습니다.

하지만 기업은 인재가 없어 지방 이전을 망설였고, 대학은 취업처가 마땅치 않아 고민하던 상황.

꼬인 매듭을 푼 건 공유였습니다.

[정호형 / ㈜아이큐랩 상무:"20개 대학이 다 컨소시엄을 이루어서 학생들을 한 곳에 이렇게 시켜서 교육을 할 수 있다라는 그런 취지에 공감을 가졌고 그렇다라고 하면 기꺼이 우리가 그런 공간을 빌려주고 또 우리가 실질적으로 전력 반도체에 쓰고 있는 최첨단 장비를 학생들에게 오픈하고 그럼으로 인해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현장 맞춤형 인재 양성의 성과는 수치로도 증명됐습니다.

매년 관련 교육을 이수하는 300여 명의 학생 중 약 100명이 실제 반도체 분야 취업으로 직행했습니다.

채용 연계형 교과목은 수강 신청 하루 만에 정원이 마감될 정도로 열기가 뜨겁습니다.

대학간 담장을 허물어 맞춤형 인재를 길러내고, 기업은 첨단 생산 라인을 흔쾌히 내어주며 미래의 인재가 될 청년들을 품었습니다.

부산형 라이즈 사업이 그려가는 단단한 산학 연계망이,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이끄는 유인책이 되고 있습니다.

헬로tv뉴스 차선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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