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미국 빅테크들이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메모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올해 인공지능(AI) 투자 규모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인 메타플랫폼은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를 1250억~1450억달러로 높였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부품 가격 상승, 특히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전망치를 높였다고 밝혔다.
다만 저커버그는 "투자 효율성을 높이는 데에도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이날 분기 실적 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자본지출(CAPEX)이 1900억달러(약 282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망치에는 부품 가격 상승으로 인한 250억달러가 포함됐다.
MS 임원들은 데이터센터 용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애저' 사업을 제약하는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구글 운영사인 알파벳도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를 기존 1750억~1850억달러에서 1800억~1900억 달러로 높였다.
아나트 아슈케나지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회사가 "강력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어 내년에도 자본지출이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데이터센터 제공 수주 잔고가 4600억달러로, 작년 말 이후 두배로 늘어난 수준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아슈케나지 CFO는 "AI 연산 자원에 대한 전례 없는 내·외부 수요를 보고 있다"며 이는 "AI 기회를 계속 잡기 위해 필요한 자본 투자를 단행해야 한다는 우리의 확신을 더욱 강화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러한 투자가 감가상각비 증가와 에너지 비용을 비롯한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 상승의 형태로 "수익성에 대한 압박을 지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미국 알파벳은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한 1천99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공시했고, 메타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도 매출이 33%와 16.6%, 18%씩 증가했다고 밝혔다.
모두 증권가 예상치를 뛰어넘은 호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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