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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박형준 “부산형 AI 구축”…전재수 “첫 경력 보장제”

박 후보는 “AI 데이터센터는 자칫 전력 소비만 늘리고 지역 실익 없이 빅테크 기업의 하청기지로 전락할 수 있다”며 “데이터 축적·관리 전략 없는 물리적 거점 중심 접근은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형준 “부산형 AI 구축”…전재수 “첫 경력 보장제”

박형준 “공공데이터를 도로처럼”

사상·영도에 피지컬 AI 실증구역

전재수 “청년이 주도하는 부산”

취업청년학교·N잡러 센터까지

박형준(왼쪽)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뉴스1

6·3 부산시장 선거를 21일 앞둔 13일,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부산형 AI 생태계’를 전면에 내세우며 데이터 기반 산업도시 구상을 제시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청년 유출 문제를 정조준한 ‘해양수도 청년뉴딜’ 공약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제4호 공약인 ‘부산형 AI 공약’을 발표하며 “1999년 정부가 인터넷망을 도로처럼 깔았듯, 이제는 부산시가 공공데이터를 도로처럼 구축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항만·해양·조선·제조·금융·시민생활·해양방산 등 부산의 주력 산업 데이터를 AI 학습·추론용으로 개방·정비하고, ‘부산AI 허브’를 신설해 200종 이상의 공공데이터(API)를 무료 제공하겠다고 공약했다.

박 후보는 특히 “부산의 AI 전략은 수도권을 따라가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며 데이터 주권 확보를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사상을 제조 피지컬 AI 실증구역, 영도를 해양 피지컬 AI 실증구역으로 지정하고, 해양반도체와 피지컬 AI를 양대 축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는 이를 통해 2035년까지 AI 분야 일자리 5만 개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약은 전날 TV토론에서 전 후보가 제시한 ‘서부산 AI 산업벨트·동부산 미디어 AI 도시’ 전략을 정면 겨냥한 성격도 짙다. 박 후보는 “AI 데이터센터는 자칫 전력 소비만 늘리고 지역 실익 없이 빅테크 기업의 하청기지로 전락할 수 있다”며 “데이터 축적·관리 전략 없는 물리적 거점 중심 접근은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이어 “부산은 항만·물류 데이터를 독보적으로 가질 수 있는 데이터 허브 구축부터 출발해야 한다”며 “전국 최고 수준의 공공데이터 인프라를 기반으로 동북아 AI 허브로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 후보는 같은 날 부산시의회에서 ‘해양수도 청년뉴딜’ 공약을 발표하며 청년층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 그는 “부산은 청년 인구 유출과 고령화가 동시에 고착되는 구조적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제 부산이 ‘노인과 바다’가 아니라 ‘청년과 바다’, ‘기회의 바다’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후보는 해양데이터·자율운항선박·해상풍력·친환경선박·해상법률·보험·금융·컨설팅·AI 콘텐츠 산업 등을 집중 육성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첫 경력 보장제’를 핵심 정책으로 내세웠다. 부산시가 직접 청년을 채용해 민간기업·공공기관에 파견하고 1년간 현장 경력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채용시장에서 경력직 선호 현상이 심화되면서 사회초년생들이 첫 취업 문턱조차 넘기 어려운 현실을 지방정부가 직접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여기에 ‘부산형 취업청년학교’를 신설해 AI·에너지·돌봄 등 미래산업 직무교육과 취업 연계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프리랜서와 N잡러의 대금체불이나 부당대우 등 노동문제를 해결하고 경력증명 등을 지원하는 ‘프리랜서·N잡러 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하는 공약도 내놨다.

전 후보는 박 후보의 ‘청년 1억 만들기’ 공약과도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는 “청년이 원하는 것은 거창한 액수로 얼마를 주겠다고 현혹하는 게 아니라, 수도권에 가지 않아도 부산에서 우수한 경력을 개발할 수 있고 차곡차곡 자산을 늘릴 수 있는 든든한 일터”라며 “단순 지원금을 넘어 안정적인 일자리와 성장 기반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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