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경선 통과 ‘본선 모드 돌입’… ‘구포의 아들’ 전재수와 정면충돌
한동훈 ‘무소속 출마’ 변수 속 보수 분열 우려
민주, ‘AI 전문가’ 하정우 영입 추진… 조국 출마 시 야권 단일화 ‘고차방정식’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과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이 각 당의 부산시장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사진=전재수·박형준 선거 캠프 제공
[부산=데일리한국 이채열 기자]부산 정치권의 시선이 운명의 투표함으로 향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박형준 현 시장을 부산 시장 최종 후보로 확정하며 3선 고지를 향한 본선 가도에 올라타면서, ‘낙동강 벨트’의 맹주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와의 양자 대결이 성사됐다.
특히 전 후보의 시장 출마로 공석이 될 북구갑 보궐선거는 대권 주자급 인사들이 대거 집결하며 지역 선거를 넘어선 ‘미니 대선’의 양상을 띠고 있어 전국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11일 경선을 통해 박형준 시장을 최종 후보로 낙점하며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박 시장은 “부산을 글로벌 허브 도시로 완성할 적임자는 이미 검증된 행정가인 본인뿐”이라며 3선 고지를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시장은 시정 연속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부산 내 200여 명에 달하는 국민의힘 후보들을 이끄는 ‘야전사령관’으로서 낙동강 전선을 사수하겠다는 의지다.
이에 맞서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북구에서만 내리 3선을 기록한 탄탄한 지역 기반을 동력 삼아 ‘부산 대망론’을 띄우고 있다. 전 후보는 “이제는 부산의 권력 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시장 출마를 위해 일찌감치 배수진을 쳤다.
양측의 승부는 세 가지 지점에서 갈릴 전망이다. 우선 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가덕도 신공항 조기 개항, 산업은행 이전 등 핵심 현안들이 실질적인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민심의 평가다. 또한 글로벌 허브 도시 특별법과 통일교 의혹 불기소 처분 등을 둘러싼 공방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전 후보의 지역 밀착형 개인기가 서부산권을 넘어 동부산권 보수 표심까지 파고들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북구갑, 한동훈 ‘무소속 출마설’에 보수 진영 술렁
전재수 의원의 시장 출마로 비게 될 북구갑은 그야말로 ‘용광로’다. 여야 대권 잠룡들의 이해관계가 얽히며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국면이다.
가장 큰 폭발력을 가진 변수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행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 전 대표가 당의 공천 시스템에 구애받지 않고 ‘무소속 출마’라는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야권 지도부에 상당한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박민식 전 의원의 귀환 선언, 한 전 대표의 등판, 그리고 국민의힘이 최종 후보를 또 다른 인물로 내세울 경우, 보수 표심 분열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하정우 카드’에 조국 변수까지… 단일화 안갯속
민주당의 대응도 파격적이다. 대통령실 하정우 AI 미래기획수석을 영입해 북구갑에 투입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IT 전문가라는 선명성을 앞세워 부산의 미래 비전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여기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출마설은 판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조 대표가 등판할 경우, 여권은 ‘하정우-조국’ 두 카드를 놓고 단일화라는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한다. 야권의 분열 양상과 한 전 대표의 무소속 등판 여부, 여권의 단일화 실현 가능성이 맞물리며 북구갑은 이번 지방선거와 보궐선거의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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