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 건설·농업·조선업 현장을 잇따라 찾아 노동자와 농업인의 안전대책을 점검했다.
박 지사는 31일 창녕군 부곡면 국지도 30호선 도로건설 현장과 창원시 의창구 동읍 단감 과수원, 성산구 HSG중공업을 차례로 방문했다.
도로건설 현장에서는 ‘물·그늘·휴식’ 등 폭염 예방수칙과 휴게시설 운영상황을 확인하고 무더위 시간대 작업 중단과 충분한 휴식을 당부했다.
박 지사는 “공사 일정 보다 생명과 안전이 우선인 만큼 무더위 시간대에는 무리한 작업을 중단하고 충분한 휴식을 보장해 달라”고 강조했다.
단감 과수원에서는 스마트 관수시설을 활용한 적기 용수 공급과 한낮 농작업 자제를 당부했다. 해당 과수원에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21억여 원을 투입해 저수조와 관수시설 등 기반시설을 조성했다.
박 지사는 “가뭄과 폭염에 대비해 구축한 생산기반 시설이 농작물 피해를 줄이는 데 역할을 하고 있다”며 “고령 농업인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한낮 야외작업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HSG중공업에서는 밀폐공간과 고온 작업장의 환기시설, 냉각조끼 등 냉방용품 지급, 휴식공간 운영과 온열질환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박 지사는 “조선업은 경남 경제를 이끄는 핵심 산업”이라며 “기업은 작업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예방조치를 철저히 이행하고 도도 필요한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 폭염·가뭄 대응 총력…“가용자원·예산 총동원”
경상남도가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에 대응해 취약계층 보호와 용수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경남도는 지난 26일부터 폭염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현재 도내 3개 시·군에는 폭염중대경보, 15개 시·군에는 폭염경보가 발령돼 있다.
5월 15일부터 7월 29일까지 도내 온열질환자는 142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3명이 숨졌다. 도는 재난도우미 2만4000명 활용해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취약노인 안부 확인도 매일 2회 이상으로 강화했다.
무더위쉼터 7211개소와 폭염저감시설 3676개소를 점검하고, 338개 쉼터는 밤 10시까지, 318개소는 주말에도 운영한다. 폭염대책비 33억원을 투입해 그늘막과 쿨링포그 등도 확충한다.
가뭄도 심각하다. 최근 6개월간 도내 강수량은 평년의 64.2%에 그쳤고 7월 강수량은 최근 5년 평균의 23% 수준이다.
밀양댐은 용수 비축을 위해 농업용수 공급량을 하루 12만1천t에서 5만t으로 줄였으며 비가 내리지 않으면 8월 1일부터 ‘경계’ 단계에 진입할 전망이다.
도는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 40개소에 양수저류·직접급수·대체급수 등 응급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창녕 4개소와 밀양 39개소에서는 제한급수가 시행 중이다.
경남도는 재난관리기금 5억원을 투입하고, 5개 시·군 가뭄 대응을 위한 특별교부세 22억5천만원과 농업가뭄 대책 124개 지구에 필요한 국비 77억원을 정부에 요청했다.
박완수 지사는 “가용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며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대체수원을 사전에 발굴하고 도민들도 폭염 행동요령을 적극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완수 지사 “실전 같은 을지연습으로 도민 안전 지켜야”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변화하는 안보환경을 반영한 실전형 을지연습을 통해 지역의 비상대비태세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경남도는 31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박 지사 주재로 ‘2026년 을지연습 준비보고회의’를 열고 기관별 준비상황과 임무 수행체계를 점검했다.
박 지사는 “최근 전쟁 양상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이를 훈련계획에 충실히 반영해 실질적이고 내실 있는 을지연습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방위산업과 주요 기간산업이 밀집한 경남의 특성을 고려해 지역 비상대비태세를 전반적으로 점검해 달라”고 강조했다.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는 상황을 고려해 훈련 참가자 안전도 당부했다. 박 지사는 “훈련 기간의 기상 상황이 유동적인 만큼 실제훈련을 비롯한 모든 과정에서 참가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을지연습은 행정기관만의 훈련이 아니라 전 도민이 함께 그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민·관·군·경·소방의 긴밀한 협력을 주문했다.
올해 58회째를 맞는 을지연습은 8월 12일 위기관리연습을 시작으로 18일부터 21일까지 본연습을 진행한다.
본연습에는 민·관·군·경·소방 등 256개 기관에서 2만4천여 명이 참여해 전시전환 도상연습과 테러 대응 실제훈련, 공습 대비 민방위훈련 등을 실시한다.
경남도는 이번 훈련을 통해 기관별 비상대비계획의 실효성을 점검하고 민·관·군·경·소방의 통합 대응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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