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사무소 개소식...1천여명 지지자 몰려
3H 비전 앞세워 문화·첨단산업 융합“경주, 체류형 경제도시로 재편”
박병훈 예비후보가 서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경주 미래 1000년을 설계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있다. 박형기 기자
경주가 관광 중심 도시를 넘어 문화산업과 미래기술이 결합된 ‘체류형 경제도시’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박병훈 경주시장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통해 지역경제 구조개편과 청년 유입을 핵심으로 한 성장 전략을 제시하며, 경주 미래 1000년을 설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박병훈 예비후보는 지난 28일 원화로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약 10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돌입했다.
행사에는 김문수 전 대통령 후보, 황우여 전 부총리, 김기현 전 당대표 등 보수 진영 주요 인사들의 영상 축전이 이어졌고, 지역 정치권과 경제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세 결집 양상을 보였다.
이날 박 후보는 경주의 현 상황을 “외형적 관광 성장에도 불구하고 내수 기반과 일자리 생태계가 취약한 구조적 한계에 직면한 상태”로 진단했다. 특히 청년층 유출과 구도심 상권 침체를 핵심 리스크로 지목하며, 단순 관광객 증가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산업 기반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해법으로 제시된 ‘3H 비전’은 조화(Harmony), 거점(Hub), 행복(Happiness)을 축으로 한다. 먼저 조화 전략은 역사·문화유산과 도시개발 간 균형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단순 보존을 넘어 경제적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겠다는 의미다.
거점 전략은 이번 비전의 핵심이다. 박 후보는 SMR(소형모듈원전),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미래 산업을 육성해 경주를 ‘첨단산업 유입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 이전 추진을 통해 공공기관 중심의 문화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관광·콘텐츠·기술이 결합된 고부가가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행복 전략은 생활 인프라 개선과 직결된다. 교통·주거·복지 정책을 연계해 시민 체감도를 높이고, 지역 내 소비와 경제활동이 선순환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단순 복지 확대가 아닌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결된 ‘생활형 성장 전략’으로 해석된다.
박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기존 시정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지표 중심의 성장만으로는 시민의 삶을 바꿀 수 없다”며 “이제는 관리 중심 행정에서 벗어나 투자와 혁신을 이끄는 전략형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주는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산업 기반이 약해 기회가 외부로 유출되고 있다”며 “청년이 돌아오고 기업이 머무르는 도시로 체질을 바꾸지 않으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주를 문화유산 도시를 넘어 글로벌 문화산업과 첨단기술이 공존하는 경제도시로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또 “구도심과 신도심, 전통산업과 미래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실질적으로 매출을 회복할 수 있는 정책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며 “시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하는 경제를 반드시 구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의 이번 개소식은 단순한 선거 출정식을 넘어 ‘관광도시 경주’의 성장 모델을 ‘산업·경제 중심 도시’로 전환하겠다는 정책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평가된다. 향후 공약 구체화 과정에서 재원 조달과 실행 가능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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