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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바로간다] "생수공장 들어서고 우물 말랐다" 지하수는 누구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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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간다] "생수공장 들어서고 우물 말랐다" 지하수는 누구의 것?

뉴스데스크

김민욱

[바로간다] "생수공장 들어서고 우물 말랐다" 지하수는 누구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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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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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

경남 산청의 한 샘입니다.

30년 전만 하더라도 암반수가 많이 솟아올랐는데, 지금은 이렇게 말라버렸습니다.

이 동네에만 이렇게 마른 샘과 우물이 한두 개가 아니라고 합니다.

주민들은 저 뒤에 보이는 생수 공장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지하수 개발을 둘러싼 논란과 갈등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리산 아래 산청 삼장면 덕교마을.

마을 입구에는 오래전 빨래터로 쓰던 샘이 있습니다.

이제는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조진순/주민]

"옛날에 물이 많았어요. 아무래도 생수 공장 생기고 나서 물이 적어진 거지 뭐."

이렇게 말라버린 우물과 샘이 여러 개입니다.

깊숙이 판 지하수 관정에서도 흙탕물이 나오기 일쑤입니다.

[장용식/주민]

"(생수 공장이) 여름에는 물을 많이 푸니까 황토물이 많이 나오고 겨울에는 물을 적게 푸니까 황토물이 거의 안 나오고…"

생수 산업이 전국적으로 합법화된 것은 1995년.

이듬해 이곳에도 공장이 들어섰습니다.

현재도 공장 두 곳에서 매일 각각 6백 톤, 4백 톤의 생수를 생산합니다.

[안효준/주민]

"물을 사 먹어보니까 어릴 때 (입에) 밴 물맛이 나더라고. 이 물이 진짜 옛날 내 물이구나…"

한 공장이 2년 전 관정 두 개를 더 뚫고 생산량을 6백 톤 늘리겠다며 허가를 신청했습니다.

그리고 환경영향조사 과정을 거쳐 지난 1월 경상남도는 최종 272톤 증량을 허가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조사에 참여한 일부 전문가들은 새로 뚫은 관정에서 지하수위가 최대 98미터 낮아지고, 그로 인해 주변 반경 1.3킬로미터가 영향을 받을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2월 대통령 타운홀 미팅에서 이 문제가 언급되자, 기후부는 환경영향조사 재검토를 요청했습니다.

담당인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다음 달 안에 재검토 결과를 통보할 예정입니다.

생수 업체는 MBC에 자체 관측정 수위 자료에서 지하수 고갈로 볼만한 변화가 없었고, 삼장면 21개 마을 중 20개 마을 이장단의 동의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증량 허가 환경영향조사 재검토에 대해선 명확한 법적 근거가 없고 사유도 알려준 사실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생수 공장을 둘러싼 갈등은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30년 전 제정된 '먹는물관리법'은 환경영향에 대한 강제성 있는 평가나 주민 동의 절차 등이 누락됐다는 비판을 받습니다.

[민영권/지리산지하수지키기공동행동 대표]

"(문제가 있어도) 취수를 연장하지 않도록 중단시키거나 해야 될 규정이 먹는물관리법에 의한 환경 조사에는 전혀 없어요."

생수 제조업체는 현재 59곳에 달하고 시장 규모도 3조 원이 넘습니다.

매일 전국에서 4만 7천 톤가량의 물을 뽑아내는데, 5백 밀리리터 생수 9천5백만 개가 넘는 양입니다.

바로간다,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환 / 영상편집 : 나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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