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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민형배 시장·김문수 의원, 조직개편·의회 소통 놓고 정면충돌

김문수 의원(민주당·신안1)이 12일 전남광주시의회 전남청사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민형배 시장을 상대로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민형배 시장·김문수 의원, 조직개편·의회 소통 놓고 정면충돌

민형배 시장·김문수 의원, 조직개편·의회 소통 놓고 정면충돌

진보당 사업 약속 보도 공방…민 시장 “약속한 적 없어”

전남권 농축산 조직 축소·반도체 소부장 입지도 쟁점

2026년 10월 12일(월) 15:05

김문수 의원(민주당·신안1)이 12일 전남광주시의회 전남청사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민형배 시장을 상대로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전남광주시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시정질문에서 민형배 시장과 김문수(민주당·신안1) 의원이 조직개편상 전남권 소외 논란과 의회 소통 문제를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김 의원은 민 시장이 조직개편안 표결 찬성을 조건으로 진보당이 주장해온 현안 사업을 약속했다는 보도<광주일보 10월1일 5면>를 거론하며, 민주당 의원들의 요구는 반영하지 않은 채 다른 정당과 협의한 경위를 따져 물었다. 민 시장은 해당 사업들을 약속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12일 전남광주시의회 전남청사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 의원은 조직개편과 의회 경시 논란, 농축산 분야 조직 축소 우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입지 등을 놓고 민 시장을 추궁했다.

김 의원은 “민 시장이 조직개편안 의회 표결에서 찬성표를 얻기 위해 진보당 의원들이 요구한 9개 사업을 약속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요구는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정당과 협의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어 “정작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기권이 찬성보다 많았고, 조직개편안은 1표 차이로 의회에서 가결됐다”며 의회와의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민 시장은 “9가지 사업을 들어주겠다고 한 적은 없다. 진보당 측 제안을 검토하겠다는 취지로 이야기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와 기권이 더 많았던 부분에 대해 같은 당 소속 단체장으로서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왜 반대했는지 아직도 모르느냐. 그 이유를 모른다면 기가 막힐 일”이라며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조직개편안을 심사할 때 나온 발언을 방송으로 보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민 시장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김 의원은 민 시장이 의회가 시정에 깊숙이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거론하며 “의회를 경시하는 것 아니냐”며 “국회를 경시하고 무시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과 무엇이 다르냐”고 비판했다.

민 시장은 “그 비유는 매우 유감”이라며 “의정활동에 관여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집행부가 추진하는 방향에 사전부터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며 깊숙이 개입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의원 91명 중 누가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고 했느냐”며 “지금까지 업무보고 등 관련 회의가 두 차례 있었는데 어떤 의원이 그렇게 개입했느냐”고 반문했다.

조직개편과 관련해서는 농축산 분야의 위상과 기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김 의원은 “축산국 신설과 농업 분야 고위직 확보 등 기존에 요구했던 내용이 조직개편안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남청사의 국가직 부시장 직위가 시장 임명직으로 바뀐 경위도 물었다.

민 시장은 “반도체 산업을 뒷받침할 조직과 직위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일부 직급 관련 사항을 정리하지 못했다”며 “관련 직위는 행정안전부에 신청해 둔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축산국 신설 등 추가 조직개편 방향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반도체 소부장 산업 입지를 놓고는 공약 이행과 산업 경쟁력이 쟁점이 됐다.

김 의원은 “민 시장이 선거 과정에서 동부권, 특히 여수에 소부장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반도체 생산공장이 들어설 광주와 여수까지 차량으로 1시간 20~30분가량 걸린다. 공급망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느냐”고 질문했다.

김 의원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소부장 기업들이 생산공장과 가까운 곳에 집적된 사례를 들며 “공장이 광주로 결정됐으면 공약을 변경하든가 해야 한다”고 따졌다.

민 시장은 소부장 산업의 구체적인 입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기존 산업 기반이 있는 여수·광양 등 동부권과 무안 국가산업단지 등 여러 지역의 여건을 고려할 수 있고, 소부장 산업이 반드시 생산공장 바로 옆에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도선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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