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전라도 향한 혐오, 일상 파고든 낙인’ 대해
5·18 특별법 개정안 통과에 총력·모니터링 등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무등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넘어 일상 공간까지 파고든 ‘전라도 혐오’의 심각성을 다룬 본보 기획 보도 ‘전라도 향한 혐오, 일상에 스민 낙인’과 관련, 모니터링과 법적 처벌 등 혐오 대응 시스템이 강화된다. 특정 지역 혐오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민들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사회 통합과 민주주의를 저해시키는 치명적인 문제를 유발한다는 취지에서다.
민형배 광주특별시장은 무등일보 창간 38주년을 맞아 진행된 인터뷰에서 “최근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응원이나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 이후, 온라인에서 전라도에 대한 왜곡·혐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지역 혐오는 ‘전라도 인’이라는 특별시민들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사회 통합과 민주주의를 저해시키는 치명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뿌리 깊은 지역 혐오의 근절을 위해선 광주특별시 차원에서 지속가능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온라인 밈(meme)을 통해 확산하는 전라도 왜곡·폄훼 게시물을 모니터링하고, 법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전라도 혐오 사례들을 선제적으로 살피고 법적 조치로 연계하는 ‘혐오 대응 체계’ 강화를 위해서다.
무등일보 7월 16일자 3면 ‘혐오의 두 얼굴’.
법적·제도 개선에도 나선다. 5·18 특별법 개정안을 통해 혐오 문제에 대응할 법적 기반을 만들겠다는 거다. 앞서 무등일보는 지난 7월 8일부터 전라도 혐오의 실태와 확산 구조를 당사자 목소리와 데이터로 추적 보도해 왔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 뉴스 콘텐츠 제휴(CP) 언론사에 달린 혐오성 댓글 10만2천698개를 전수 조사해 분석했다. 5·18과 결합한 전라도 혐오가 4천986건으로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개정안 6건에는 모욕과 조롱, 희화화까지 처벌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5·18과 결합한 혐오에 대응할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민 특별시장은 “법안 통과를 위해 지역사회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고 대응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며 “(법률 개정에 맞춰) 모니터링부터 신고 지원, 2차 가해 예방체계 구축, 피해자 보호 체계 확립까지 대응 방안을 구체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8월 18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특정 지역 비하에 대해 “개인 간의 갈등으로 치부하지 말고 실질적인 제재 방안을 마련하라”고 관계 부처에 직접 지시하기도 했다.
교육·시민사회 협력도 병행한다. 5·18기념재단과 기록관, 교육관 등 유관 기관과 함께 올바른 역사 인식을 확산하기 위한 교육을 지속한다는 구상이다. 전라도 혐오가 개별적인 제도나 조직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복합적 사안’이라는 점에서다. 기존 대응 체계는 물론, 새로운 대책도 함께 모색해야 하는 이유다. 민 시장은 “기존 체계를 바탕으로 필요한 기능부터 촘촘히 보강해 나가겠다”며 “법과 제도에 따른 대응을 강화하고 교육·시민사회 협력을 병행해 혐오와 편견이 반복되지 않을 ‘통합 특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민 시장과의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무등일보 창간호인 8일자(13면)에 실린다.
박소영기자 psy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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