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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민주당 통합시장 경선 첫 토론…의대 설립·전력 공약 공방

민형배 의원은 "AI, 반도체, RE100 등 첨단 산업 인프라에 집중 투자해 지역 성장 기반을 바꾸고, 그 성과를 특별시민에게 '생애 소득' 형태로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주철현 의원은 "20조원은 소모성·선심성 사업에...

민주당 통합시장 경선 첫 토론…의대 설립·전력 공약 공방

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예비경선 합동토론회. 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예비경선 첫 TV토론회에서 후보들이 전남 국립의대 설립 방식과 20조원 규모 통합 인센티브 활용 방안을 놓고 뚜렷한 입장 차를 보였다.

17일 광주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예비경선 A조 합동토론회에는 김영록 전남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주철현 의원, 민형배 의원이 참석했다. 후보들은 1호 공약 발표와 공통 질의응답, 주도권 토론을 통해 서로의 정책과 공약을 검증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전남 국립의대 설립 방식과 통합 인센티브 활용 방안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강기정 시장은 “전남 시도민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는 의대 문제”라며 통합대학 의대는 순천, 대학 본부는 목포, 병원은 목포권과 순천권에 각각 두는 구상을 제시했다.

강 시장은 “전남도가 이 문제는 대통령도 여러 차례 언급한 사안인 만큼 후보지를 정해줬어야 했다”며 “학사 행정이라며 뒤로 미룰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영록 지사와 민형배 의원은 대학 자율성을 강조하며 신중론을 폈다. 민 의원은 “후보들이 지금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 대학에서 결정할 일”이라며 “대학에서도 결론이 나지 않으면 이후 통합특별시장이 정부와 상의해 가장 효율적이고 취지에 맞는 방향으로 중재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 지사도 “대학 본부와 의과대학을 어디에 둘 것인지는 대학 자율성에 맡겨야 한다”며 “후보들이 어디에 둬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치권이 이 문제를 계속 거론할수록 오히려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주철현 의원은 분산 배치 방안을 제안했다. 주 의원은 “대통령도 약속한 만큼 국립의대와 대학병원은 설립돼야 한다”며 “목포와 순천에 각각 정원 50명씩을 배정해 교육과 수련을 진행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동서 상생뿐 아니라 기존 지역 의료인과의 상생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예비경선 합동토론회. 공동취재

20조원 규모 통합 인센티브 활용 방안을 두고도 후보들의 구상이 엇갈렸다. 김영록 지사는 산업 유치 기반 조성에 10조원, 에너지 인프라와 생활권 교통망 확충에 5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5조원은 소상공인과 농업인 지원, 전남형 만원주택, 공공형 산후조리원, 출생기본수당 등 민생 정책에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강기정 시장은 “20조원의 핵심은 투자”라며 3조원을 활용한 대기업 투자펀드 조성을 제시했다. 이를 기반으로 총 30조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만들어 삼성과 SK 같은 대기업 유치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민형배 의원은 "AI, 반도체, RE100 등 첨단 산업 인프라에 집중 투자해 지역 성장 기반을 바꾸고, 그 성과를 특별시민에게 ‘생애 소득’ 형태로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주철현 의원은 “20조원은 소모성·선심성 사업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신재생에너지와 인공지능, 첨단모빌리티, 반도체 등 미래 산업과 함께 석유화학·철강·조선 등 기존 주력 산업 경쟁력 강화, 농어촌 소멸 대응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력 단가 공약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김영록 지사는 민형배 의원의 산업용 전기 1kWh당 100원선 공급 구상에 대해 “현재 한전 공급 단가가 180원 수준인데 어떻게 가능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민 의원은 “태양광 70%, 에너지저장장치(ESS) 10%, 한전 계통 보완전력 20% 구조로 시뮬레이션하면 원가가 약 83원 수준까지 나온다”며 “부대 비용을 포함해도 100원선 공급은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반박했다.

이 밖에도 민 의원은 김 지사를 상대로 전복 양식장 위기 대책과 스마트팜 전력 확보 방안을 질의했고, 주 의원은 강 시장에게 광주시 부채 문제 해법을 묻는 등 상호 견제가 이어졌다. 후보들은 일부 현안에서는 공감대를 보였지만 주요 정책에서는 뚜렷한 시각 차이를 드러냈다.

18일에는 신정훈 의원과 정준호 의원이 B조 토론회에 나선다. 당초 3인 토론으로 예정됐지만 이병훈 예비후보가 사퇴하면서 2인 토론으로 진행, 시간도 기존 90분에서 60분으로 줄어든다.

한편 민주당은 19~20일 100% 권리당원 투표 방식의 예비경선을 통해 본경선에 진출할 5명을 가린다. 이후 4월 3~5일 본경선을 치르고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4월 12~14일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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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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