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정청래-송영길 3색
첫 TV토론 뒤 전국 순회경선
수도권·호남 표심 향방 좌우
더불어민주당 8·17 전국당원대회 당대표 경선이 충청권에서 첫 시험대에 오른다.
김민석·정청래·송영길(인천 연수구갑) 후보가 권역별 순회경선의 출발선에 서면서 초반 당심의 흐름을 잡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30일 민주당에 따르면 순회경선은 오는 8월1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부산·울산·경남, 제주·인천, 대구·경북·강원, 호남, 경기·서울 순으로 진행된다.
첫 경선지인 충청은 후보별 조직력과 전국 확장성을 확인할 첫 성적표로 평가된다.
이번 당권 경쟁은 후보별 리더십 구상이 뚜렷하게 갈린다. 김민석 후보는 안정적 당 운영과 민생 중심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고, 정청래 후보는 개혁성과 당원 중심 정당 운영을 내세우고 있다.
송영길 후보는 통합과 확장성을 앞세워 수도권과 중도층까지 아우르는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
후보들의 30일 행보도 각자의 승부 전략을 보여줬다.
30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와 김영호 최고위원 후보, 민병덕 국회의원이 전남광주 신안군 하의도에 있는 김대중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제공=송영길 의원실
송영길 후보는 이날 목포를 찾은 뒤 신안군 하의도의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김 전 대통령 생가 앞에 인천 연수구에서 가져온 지팡이를 올리며 “민주당의 버팀목이 되겠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김대중 정신을 계승해 민주당의 통합과 정권 재창출을 이끌겠다는 점을 강조하며 호남 당심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송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의 정치 역정을 언급하며 “앞에 서서 큰소리치는 대표가 아니라 뒤에서 묵묵히 받치는 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인천을 정치적 기반으로 둔 송 후보가 민주당 전통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당의 정통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부각하려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민석 후보는 발달장애인과 노동자들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사회적 약자와 노동 현안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통해 정책 역량과 포용적 리더십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 대표 후보와 박찬대 인천시장이 30일 인천 남동구 한 식당에서 조찬 회동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후보는 인천을 방문하며 수도권 당원 표심 공략에 나섰다. 박찬대 인천시장과 조찬을 가진 뒤 인천시의회를 방문했고, 이후 제주 당원 간담회에 참석했다.
제주·인천 경선을 앞두고 수도권과 지역 당원 접촉면을 넓히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세 후보는 첫 TV 합동토론회를 계기로 정책과 리더십 검증 경쟁을 벌인 뒤 전국 당원 표심 확보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다만 이번 경선은 일반 여론조사보다 권리당원 표심과 조직력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선호투표제가 적용되면서 1차 투표 이후 후보 간 표 이동 여부도 최종 승부를 가를 요인이다.
정치권의 관심은 충청 이후 수도권과 호남으로 향하고 있다. 호남은 민주당의 전통적 당심을 확인할 지역이고, 서울·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은 가장 많은 당원층을 보유한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특히 인천·경기는 이번 전당대회의 흐름을 좌우할 핵심 지역이다. 민주당은 제주와 함께 인천 경선을 치른 뒤 경기·서울 경선으로 이어간다. 수도권 표심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정 운영 평가와 함께 민주당의 향후 리더십 방향에 대한 당원들의 판단이 반영될 지역으로 분석된다.
정치권에서는 충청 성적표가 후보별 전국 확장성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초반 우위를 확보한 후보가 이후 경선에서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지만, 후보 간 격차가 크지 않을 경우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표 결집 여부가 최종 승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이주영·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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