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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민주당 당대표 후보 3인, TV토론서 호남 당심 잡기

김민석·송영길·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11일 호남권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앞두고 광주에서 TV토론회를 했다. 토론회에서 세 후보들은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에 대한 각자의 역량을 강조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민주당 당대표 후보 3인, TV토론서 호남 당심 잡기

10일 오후 전남광주 서구 kbc광주방송 스튜디오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 참여한 후보들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 /뉴시스

김민석·송영길·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11일 호남권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앞두고 광주에서 TV토론회를 했다. 토론회에서 세 후보들은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에 대한 각자의 역량을 강조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정 후보와 김 후보는 서로의 역량과 과거 발언을 두고 공방을 벌이며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10일 KBC 주관 토론회에서 김민석·송영길·정청래 후보는 800조 원 규모로 거론되는 서남권 반도체 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하면서 ‘경험과 외교력’, ‘추진력’, ‘정책 조정 능력’을 자신만의 무기로 내세웠다.

김민석 후보는 "결국 각 부처와 조율하는 역량이 필요하다. 난제가 생기면 대기업 오너와 이야기하고 미국 정부와도 논의해야 한다"며 "광주 군 공항 이전의 속도를 앞당기는 것도 미군과의 협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 가서 총리로서는 드물게 부통령을 두 번 만났고 핵심적인 라인이 있다"며 "당정청 핵심 라인에서 조율해봤다. 저의 역량과 경험, 네트워크를 가지고 조율해내겠다"고 밝혔다.

고흥 출신 송영길 후보는 "인천 시장 재임 시절 글로벌 기업을 지역에 유치해 시 부채를 변제하는 등의 경험이 있다"며 "야당 시장으로서 부도 위기의 지역을 구할 수 있었다. 이제 그 경험을 바탕으로 광주를 새롭게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정청래 후보는 "반도체 클러스터가 성공하려면 인프라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올해 안에 반도체 클러스터 특별법을 마련하고, 당정청이 원팀으로 사업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진행된 주도권 토론에서 정청래 후보는 송영길 후보를 향해 "김민석 후보께서 ‘정청래가 당대표가 되면 이것(3대 메가 프로젝트)이 차질이 많이 빚어질 거다’ 이렇게 호남 유권자들에게 좋지 않은 정청래에 대한 인상을 심어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은데 같은 생각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송 후보는 "어떤 특정 후보가 당대표가 돼서 차질이 벌어진다 이런 표현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 누가 되든 상관없이 사실 가장 협력해야 할 정책"이라며 "그런데 실력의 차이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 입장에선 제가 더 경험과 국제적 외교 역량이 있어서 더 속도감 있게 성과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정 후보는 "저도 송 후보 못지않게 잘할 자신이 있다. 이것의 생명은 속도전"이라며 "이런 범국가적인, 어떻게 보면 세계적 사업이 당대표가 누구냐에 따라 이것이 마치 안 될 것처럼, 차질을 빚을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호남 유권자에 대한 모독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김 후보는 정 후보에게 "조금 오해하신 것 같다"며 "정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대통령께서 추진하시는 메가 프로젝트가 안 될 것이라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이번 선거에서도 경험해봤지만 당·정 관계가 안 좋으면 선거 결과가 안 좋아지고, 그럼 증시도 흔들리고 또 전반적인 정책에 대한 흔들림이 있을 수 있고, 국정 지지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호남 정치의 중량감이 약화된 원인과 해법을 놓고 후보들은 저마다의 해법을 내놨다.

김 후보는 "‘정치인은 키우는 게 아니고 크는 것이다’는 말을 김대중 대통령이 했다"며 "결국 경선을 통해 정치인들이 성장해야 한다. 경선과 검증을 잘 결합해 혁신적인 공천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호남 정치의 비극이다. 저는 여기서 초중고 여기서 나왔지만 이런 모습을 보면 참 안타깝다"며 "김대중 대통령 이후에 호남에서 정책 중심이 마련되지 못했다. 더이상 우리 호남이 호남 불가론과 패배론에 빠져선 안된다. 제가 호남 정치 중심을 세우겠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송 후보의 발언을 견제하며 "송 후보가 호남 사람이라서 뽑아달라는 것은 호남 사람을 몰라서 하는 말이다"며 "호남 국회의원들이 중진으로 성장하려면 개혁적이고 호남 민심이 바라는 대로 똑똑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과의 통합·연대 문제에서는 후보별 입장이 선명하게 갈렸다.

송 후보는 "조국혁신당과의 통합은 반대한다"며 "총선을 앞두고 우리 당이 조국혁신당에 끌려가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당대표를 하면서 검찰개혁을 성공시키고 내란 청산도 성공했다"며 "조국혁신당과의 문제는 전당원들에게 의견을 묻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합당과 연대에 열려 있다. 다만 양당의 숙의를 거쳐야 하고 절대다수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민주당의 정체성과 조직은 유지돼야 한다. 대표 직속으로 대통합을 추진할 수 있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폭탄선언식으로 하는 것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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