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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민주당 당권 주자 인터뷰] 송영길 “반도체 속도전 직접 챙기겠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로 나선 송영길 전 대표가 당대표 취임 즉시 ‘메가특구 특별법’을 1호 법안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권 주자 인터뷰] 송영길 “반도체 속도전 직접 챙기겠다”

[민주당 당권 주자 인터뷰] 송영길 “반도체 속도전 직접 챙기겠다”

메가특구 특별법 1호 법안 추진…인허가·전력·용수 지원

호남 정치인 키우는 구조 만들고 군공항 이전 국방위서 뒷받침

2026년 08월 10일(월) 16:35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로 나선 송영길 전 대표가 당대표 취임 즉시 ‘메가특구 특별법’을 1호 법안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800조원 규모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완공 속도를 법으로 못 박아 정권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서는 국회 국방위원으로서 관련 입법과 예산, 한미 간 협의 등을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호남 정치력 복원을 위해서는 공정한 경선 제도와 중진 의원 육성 등 ‘사람을 키우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역민의 기대가 크다. 출마 각오는.

▲ 광주에 짐을 풀었다. 표를 얻으러 온 것이 아니라 호남에 갚으러 왔다. 목표는 하나다. 총선에서 승리하는 당대표가 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완성하는 것이다.

‘2030 없이 2030 없다’는 각오로 청년 세대의 마음을 얻겠다. 미래를 준비하는 유능한 진보의 길을 호남에서 시작하겠다.

-김대중 대통령 이후 호남 정치력이 약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뼈아픈 문제다. 현재 국회 상임위원장 18명 가운데 호남 지역구 의원은 2명이고 광주는 한 명도 없다. 호남 정치력은 저절로 살아나지 않는다. 사람을 키우는 구조가 필요하다.

호남 경선을 공정한 외부 기관에 위탁해 줄 세우기 없이 실력 있는 정치인이 성장하도록 하겠다. 호남 의원들이 재선, 3선으로 성장해 상임위원장과 당 지도부에 진출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 호남에서 태어나 수도권에서 6선을 하고 인천시장과 당대표를 지낸 저부터 ‘호남이 키운 전국 정치인’의 계보를 이어가겠다.

-호남을 자주 찾았다. 지역민이 가장 많이 한 요구는.

▲공정과 일자리, 자부심이었다. 경선 관리에 대한 불신이 있었고 ‘우리 아이가 광주에서 일하게 해달라’, ‘반도체 클러스터를 하루라도 빨리 가동해 달라’는 요구가 절실했다. 호남이 민주당의 주인인데 왜 늘 손님 대접을 받느냐는 목소리도 컸다.

지역마다 요구는 구체적이었다. 재생에너지 이익을 주민에게 돌려달라는 말씀부터 대학생 기숙사,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까지 다양했다. 결국 핵심은 호남을 민주당의 주인으로 대우하라는 것이다.

-당대표가 된다면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

▲핵심은 유치가 아니라 속도다. 정부와 기업 발표를 기준으로 대규모 투자가 결정된 만큼 이제 얼마나 신속하게 공장을 가동하느냐가 관건이다.

당대표가 되면 메가특구 특별법을 제정해 인허가 원스톱과 각종 규제 특례를 법제화하겠다. 전력과 용수, 도로 등 기반시설 예산도 최우선으로 배정해야 한다. 당대표 직속 ‘호남 반도체·AI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제가 직접 진행 상황을 챙기겠다.

목표는 임기 안에 팹이 돌아가도록 해 청년이 떠나는 호남에서 돌아오는 호남으로 바꾸는 것이다.

-광주·전남 지역구 의원 중 국방위원이 없어 군공항 이전에 대한 우려가 있다.

▲그 걱정 때문에 제가 국방위원회에 들어갔다. 광주·전남 지역구 의원은 아니지만 호남이 키운 국방위원이 있다.

군공항 이전 과정에는 군 조종사 훈련 공백 문제와 한미 협의, 기부대양여 방식의 세부 설계, 관련 법 개정 등 국방위에서 다뤄야 할 과제가 많다. 서남권 관문공항 구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입법과 예산으로 뒷받침하고 무안과의 상생 방안도 함께 챙기겠다.

-전당대회를 둘러싼 계파 갈등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화합은 구호가 아니라 규칙에서 나온다. 상대를 낙인찍는 멸칭부터 없애야 한다. 모든 판단 기준도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되는가’로 통일해야 한다.

170명 의원 모두에게 역할을 주고 의원마다 대표 법안으로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 저는 당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당대표를 지냈다. 분열의 대가를 알기 때문에 통합을 만들 자신이 있다.

-당대표 취임 이후 가장 먼저 해결할 과제는.

▲국정과제 입법 완결이다. 취임 즉시 입법상황실을 가동해 국정과제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진행 상황을 국민에게 공개하겠다.

1호 법안으로는 메가특구 특별법을 추진하겠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속도를 법으로 보장하겠다는 의미다. 민생에서 성과를 내야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고, 총선에서 이겨야 이재명 정부의 성공도 완성할 수 있다.

-검찰개혁 과정에서 보완수사권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수사와 기소의 분리, 검찰청 폐지라는 개혁 원칙은 흔들림 없이 완성해야 한다. 보완수사권 대신 보완수사요구권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장치는 만들어야 한다. 경찰이 보완수사 요구를 받으면 일정 기간 안에 응하도록 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사건 이첩이나 징계, 고소인 통지 등이 이뤄지는 구조를 마련할 수 있다. 개혁의 성패는 강도가 아니라 정교함에 달려 있다. 누구보다 검찰개혁이 절실한 만큼 제대로 된 제도를 만들겠다.

/오광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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