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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민주 도지사 후보 공약, 말 잔치 안된다

아울러 새만금과 도내 주요 도시를 30분대로 잇는 GTX급 광역 급행 철도망 구축, AI 공공의료 캠퍼스 조성 등을 통해 전북의 체질을 첨단 산업형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원택 후보는 '자생적 성장'과 '도민 체감...

민주 도지사 후보 공약, 말 잔치 안된다

전북자치도 도지사 자리를 향한 민주당 후보들의 경선 레이스가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지난 7일 안호영 의원과 이원택 의원이 본인들의 전북발전 비전과 핵심 공약을 피력하는 합동연설회를 가졌다. 오는 10일이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최종 후보가 결정된다.

도내 정치 지형상 민주당 경선 승리는 사실상 ‘예비 도지사’ 확정이나 다름없다는 점에서 도민들의 이목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두 후보의 정책과 리더십은 인물 경쟁을 넘어 전북의 미래 발전을 설계할 청사진의 격돌이라는 점에서 더 그렇다.

안호영 후보는 ‘연속성과 광역화’에 방점을 찍었다. 현직 김관영 지사의 도정 성과를 계승하며 안정적인 발전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안 후보는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산업을 새만금으로 끌어오는 ‘반도체 재배치’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아울러 새만금과 도내 주요 도시를 30분대로 잇는 GTX급 광역 급행 철도망 구축, AI 공공의료 캠퍼스 조성 등을 통해 전북의 체질을 첨단 산업형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원택 후보는 ‘자생적 성장’과 ‘도민 체감’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후보의 핵심 병기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익 공유 모텔인 ‘햇빛 · 바람 연금’이다. 가구당 연 200만 원에서 1,000만 원까지 지급하는 구상은 도민들의 소득을 직접적으로 보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여기에 RE100 산업단지 조성, 도내 어린이들을 위한 미래 기본 자산 1,000만 원 적립 등 ‘내발적 발전’을 통해 외부 의존도를 낮추고 도민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이겠다는 약속을 내놨다.

두 후보가 제시한 공약들은 하나같이 전북의 고질적인 소외를 극복하고 ‘3중소외’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한 처방전들이다. 하지만 선거철마다 쏟아졌던 수많은 장밋빛 약속 중 얼마나 많은 것들이 도민의 삶에 스며들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반도체 유치는 국가적 전략과 맞물려야 하며, 재생에너지 연금은 막대한 재원 확보와 법적 근거 마련이라는 험난한 과제를 안고 있다. 급하다고 아무 말 잔치를 벌여서는 안 된다.

곧 두 사람 중 한 명은 전북의 미래를 책임질 지도자로서의 공인된 자격을 얻게 된다. 도지사 후보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경선 과정에서 쏟아낸 말들의 무게다. 도민들의 기억 속에는 내 공약 하나, 하나가 깊이 새겨져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전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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