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경험 거울삼아 더 단단한 농업인으로 성장
민재홍 대표가 체험농장의 체험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아내와 함께 딸기 앞에 섰다.
경기도 김포시에서 스마트팜 ‘앙팡딸기체험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민재홍 대표. 웬만한 농사 경력자라도 운영이 쉽지 않다는 스마트팜에 재배가 까다롭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딸기 양액재배를 하고 있는 민 대표는 놀랍게도 농사 경력 1년차 초보 농업인이다.
초보 농업인임에도 불구하고 민 대표가 이처럼 어려운 농법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사전 준비와 민대표가 속해 있는 김포시스마트팜연구회의 든든한 지원 덕분이다.
민 대표는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아내와 함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원을 운영했었다. 규모가 꽤 크고 수강생도 많았다. 민 대표가 성공한 교육자의 삶을 접고 농업인의 길로 들어선 데에는 농업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얻은 교육 노하우를 농업에 접목시키는 일은 저에게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가장 멋진 계획으로 다가왔습니다. 맛과 모양이 매력적이고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딸기를 교재로 하는 체험농장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민 대표는 이왕 시작하는 농사라면 최첨단 시설인 스마트팜에서 하고 싶었다. 체험농장을 찾아오는 체험객들에게 자동화된 재배환경에서 자라는 딸기를 보여주는 것도 교육의 한 종류라고 생각했다.
민 대표의 딸기는 올해초 본격적으로 체험객을 맞이 했다. 학원을 운영할 때 익숙하게 활용했던 온라인 홍보가 큰 역할을 했다. 클릭형 광고인 ‘네이버 플레이스’에 앙팡딸기체험농장의 체험 프로그램과 농장 사진 등을 올리고 본격인 홍보를 시작했다. 놀랍게도 그 광고를 보고 서울과 수도권의 가족과 학생 등 체험객들의 신청이 줄을 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앙팡딸기체험농장은 밀려드는 체험객들로 눈코 뜰 새가 없었다.
교육 노하우를 농업에 접목시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 싶었던 민 대표의 꿈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역시 교육은 몰라도 농업은 만만치 않았다. 순조롭게 재배와 체험을 이어가던 2월 14일. 에어포그 난방기가 온실내 습기로 인해 고장이 나면서 온도조절에 실패했다. 저온으로 인해 잎이 갈변하고 탐스럽게 익어가던 딸기도 성장을 멈췄다. 이때 당황한 초보 농사꾼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 민 사람들이 김포시스마트팜연구회 회원들이었다. 스마트팜 각 분야 전문가로 이뤄진 연구회가 온실내 환경제어 시스템을 정상화하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 덕분에 온실이 멈춘 지 약 한 달 만인 지난 3월 10일 정상화되어 체험도 재개됐다.
“누구나 거쳐야 할 관문을 이제 겨우 하나 건넜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도전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나 하나 경험하고 공부하면서 헤쳐나갈 계획입니다.” 초보 농업인이지만 교육·농업 콜라보레이션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겠다는 의지만큼은 베테랑 농업인 못지 않은 민 대표였다.
/김창수 funnyfarm522@gmail.com
원예산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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