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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토스 쇼크'에 정부·업계 비상…보안 패러다임, 안보로 이동

앤트로픽의 고위험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미토스'가 촉발한 사이버 보안 우려가 확산하자, 정부와 업계가... 실제 국내에서도 미토스가 27년간 드러나지 않았던 취약점을 찾아낸 사례가 거론되며, AI가 방어 도구를 넘어...

'미토스 쇼크'에 정부·업계 비상…보안 패러다임, 안보로 이동

[MS투데이] 앤트로픽의 고위험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미토스’가 촉발한 사이버 보안 우려가 확산하자, 정부와 업계가 동시에 대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앤트로픽은 16일(현지시간) 일반 공개 모델인 ‘클로드 오퍼스4.7’을 내놓으면서도, 보다 강력한 미토스 미리보기 모델은 즉시 전면 공개하지 않고 제한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유지했다. 새 모델은 코딩과 금융 분석 성능을 끌어올렸지만, 사이버 보안 기능은 미토스보다 낮추고 위험 요청을 자동 탐지·차단하는 안전장치를 넣었다. 앤트로픽은 이번 출시를 미토스급 모델의 일반 공개를 위한 시험 성격으로 규정했다.

앞서 앤트로픽은 지난 7일 미토스가 전문가 수준의 보안 취약점 탐지 능력을 갖췄다고 밝히며, 일반 공개 대신 주요 기술·금융 기업에 우선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내외 보안 업계에서는 이 모델이 사람이 장기간 발견하지 못한 결함까지 찾아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국내에서도 미토스가 27년간 드러나지 않았던 취약점을 찾아낸 사례가 거론되며, AI가 방어 도구를 넘어 공격 준비 역량까지 급격히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정부, 미토스 긴급 점검…범부처 대응 본격화

국내에서는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16일 보안특별위원회 제1차 정례회의를 열고 미토스 동향과 파급 효과를 긴급 점검했다. 회의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미토스의 성능과 위협 수준, 국내 대응 역량, 전문가 의견을 보고했고, 참석자들은 단기적 점검을 넘어 AI 기반 실시간 방어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정부가 이번 사안을 단순한 해외 기업의 신기술 발표가 아니라 국내 정보보호 체계 전반을 흔들 수 있는 구조적 변수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관계 부처와 기관 간 협력 체계를 토대로 국가 차원의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는 문제의식도 함께 제기됐다.

이와 함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산업 육성 차원을 넘어 안보 역량 강화 프로젝트로 격상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AI 모델의 고도화가 생산성 혁신과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악용 시 금융 시스템과 국가 기반시설, 공급망 전반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이다. 글로벌 보안 협력체계 강화 필요성이 함께 언급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AI 정책의 무게중심이 진흥 일변도에서 위험 통제와 국가안보 대응으로 이동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 금융권 보안SW 손질…제도 개편 신호탄

제도 개편 논의도 병행됐다. 보안특위는 금융 분야 설치형 보안 소프트웨어의 단계적 철폐를 포함한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설치형 보안 프로그램은 이용자 불편을 키울 뿐 아니라 새로운 공격 경로로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결국 미토스 사태는 특정 모델 하나의 위험성을 넘어, 국내 보안 제도와 관행 전반을 재설계해야 한다는 경고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와 업계가 대응 체계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AI가 취약점 탐지와 공격 준비 시간을 크게 단축시키는 흐름은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 미토스와 오퍼스4.7의 잇단 등장은 향후 AI 경쟁의 핵심 변수가 성능 자체를 넘어 보안 통제와 위험 관리 역량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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