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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사전 규제 방안 검토하는 美
사이버 보안 특화 AI 모델 미토스
보안 취약점, 침투 경로 쉽게 포착
'미토스 쇼크'에 트럼프 기조 변화
트럼프 행정부가 AI 모델이 출시되기 전에 정부에서 이를 먼저 검토하는 규제를 추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인공지능(AI) 모델을 사전에 검증하는 규제를 추진 중이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신규 AI 모델을 공식적으로 검토하는 실무단을 구성하는 행정 명령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실무단엔 기술 기업 임원들과 정부 당국자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새로운 AI 모델이 대중에 공개되기 전에 정부 차원에서 특정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지 검토하는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이 배경엔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의 신규 사이버 보안 모델 '클로드 미토스'가 있다. 4월 7일 공개된 이 모델은 소프트웨어의 보안 취약점을 손쉽게 찾아내면서 시장에 충격을 줬다. 일례로, 미토스는 프롬프트(명령어) 한줄만으로 세계적인 보안성을 자랑하는 운영체제 '오픈BSD'의 버그를 1분 만에 포착했다. 1999년 오픈BSD가 보안 표준 기술을 탑재한 이래로 27년 동안 발견되지 않은 버그였다.
미토스가 보안 취약점을 발견할 뿐만 아니라 이 취약점을 공격하는 코드마저 짤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보·금융·사회 등에 커다란 위협을 주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이어졌다.
그렇다면 '미토스 쇼크'는 AI 기술 혁신을 우선시해온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대표적인 AI 지지론자인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의 AI 안전성 평가와 보고 의무화 규제 절차를 폐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현재로선 행정부 차원에서 과도하게 개입하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정책 기조를 '소프트'하게 바꿀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NYT가 여러 소식통을 취재한 결과, 현재 추진 중인 AI 규제는 영국이 운영하는 규제 방식과 유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은 AI 모델의 출시를 제한하기보단, 이 모델이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지 여부를 점검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NYT는 "백악관 측은 이미 앤트로픽, 구글, 오픈AI의 경영진에 관련 계획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며 "백악관은 AI를 이용한 치명적인 사이버 공격이 가해질 경우 발생할 정치적 파장을 우려하는 한편, 해당 기술이 국방부와 정보기관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지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서영 더스쿠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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