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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코·티씨케이, 소모품의 힘 보여줬다… 수익성 대폭발 구간 진입

네이버 증권. 반도체 업계의 시선이 장비를 넘어 재료와 부품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량이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공정에 들어가는 특수 가스와 소모성 부품의...

미코·티씨케이, 소모품의 힘 보여줬다… 수익성 대폭발 구간 진입

네이버 증권.

반도체 업계의 시선이 장비를 넘어 재료와 부품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량이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공정에 들어가는 특수 가스와 소모성 부품의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미세화 공정이 한계에 다다를수록 소재의 순도와 부품의 내구성이 수율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며 16일  반도체 재료 부품 기업들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특히 차세대 패키징 기술인 하이브리드 본딩과 첨단 소재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관련 공급망에 진입한 국내 기업들에 유동성이 집중됐다. 주요 파운드리와 메모리 제조사들이 가동률을 끌어올림에 따라 재료 소모 주기가 단축된 점도 실적 개선의 강력한 동력으로 작용했다. 오늘 주식시장은 이러한 공급 부족 우려를 반영하며 재료 및 부품 테마가 지수 상방을 강력하게 견인했다.

시장은 패키징 핵심 소재와 소모성 부품을 다루는 기업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매수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반도체 패키징용 솔더볼 전문 기업인 덕산하이메탈은 HBM용 특수 소재 공급 확대 소식에 이날  29.93% 폭등하며 1만 6410원에 거래됐다. 반도체 세정 및 코팅 부문의 강자인 미코 역시 기술적 해자를 인정받으며 23.21% 치솟은 2만 700원을 기록했다.

검사 핀 전문 기업 메가터치와 특수 가스 및 소재 분야의 씨엠티엑스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소모성 부품 시장의 절대 강자인 티씨케이는 고순도 흑연 부품 수요 폭증에 힘입어 11.97% 상승했다. 특수 가스를 공급하는 원익머트리얼즈와 전구체 전문 덕산테코피아도 전방 산업 가동률 상승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꼽히며 강한 탄력을 보여줬다.

이어 이녹스첨단소재와 원익QnC, 후성이 동반 상승하며 테마의 무게감을 더했다. 후성은 불소계 특수 가스 가격 반등 조짐에 힘입어 6.60% 상승한 1만 1300원에 거래 중이다. 화학 소재 분야의 이엔에프테크놀로지와 본딩 와이어 전문 엠케이전자, 그리고 케이엔제이도 수주 확대 기대감에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기술 국산화의 선두 주자들도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프로브카드 기판 전문 샘씨엔에스와 쿼츠 부품의 비씨엔씨가 오름세를 탔으며, 리드프레임 강자 해성디에스와 폴리실리콘 전문 OCI도 견실한 흐름을 유지했다. 램테크놀러지, 타이거일렉, 엘티씨 역시 핵심 공정 소재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빨간불을 켰다.

후공정 패키징의 핵심인 하나마이크론과 정밀 화학 소재의 국전약품, 삼양엔씨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차전지 소재와 반도체 재료를 동시에 다루는 천보와 쿼츠 시장의 강자 하나머티리얼즈가 동반 상승했다. 반도체 후공정 전문 네패스와 감광액 첨가제를 생산하는 켐트로스, 소켓 전문 오킨스전자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진했다.

에프엔에스테크, 마이크로투나노, 웰킵스하이텍은 반도체 미세화에 따른 정밀 부품 수요 확대 수혜주로 부각됐다.

유통 및 솔루션의 유니트론텍과 소재 대형주인 한솔케미칼, 솔브레인, 케이씨텍도 업황 회복의 온기를 누렸다. 이 밖에도 지오엘리먼트, KPX케미칼, 3S, 에스에이엠티, 에이치브이엠, 동진쎄미켐, 시노펙스, 퓨릿 등이 고르게 오름세를 보였다.

일부 종목은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뉴파워프라즈마, 디엔에프, 메카로, 삼화페인트는 장 중 변동성을 보였으나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 정지나 데이터 부재가 아닌 와이씨켐과 HLB이노베이션 역시 보합세에 머물렀다.

하락 전환한 종목들은 주로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나 개별 기업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작용했다. 펠리클 전문 에프에스티와 특수 가스의 티이엠씨씨엔에스, 전구체 분야의 레이크머티리얼즈가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엘케이켐과 한솔아이원스, 티이엠씨, 피엠티, 월덱스도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테스트 소켓 대장주인 ISC는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 매물이 출회됐으며, 마이크로컨텍솔과 지주사인 두산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소재 분야의 제이아이테크와 반도체 부품 유통의 KX하이텍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EUV 펠리클 기대감이 반영됐던 에스앤에스텍은 3.04% 하락한 9만 9000원에 거래됐다.

하락폭이 두드러진 종목으로는 전력 반도체의 KEC와 메모리 모듈의 한양디지텍이 꼽혔다. 특히 반도체 장비 부품사로 분류되는 위지트는 투자 심리 위축으로 7.33% 하락한 784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업황이 회복기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재무 구조나 특정 고객사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은 선별적인 조정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전략 분석가는 "과거의 상승장이 장비 발주 위주였다면, 이번 랠리는 공정 난이도 급상승에 따른 '재료비 비중 확대'가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HBM3E와 2나노 공정이 본격화되면서 소모성 부품의 단가 자체가 재산정되고 있다"며 "이제는 장비를 얼마나 파느냐보다 가동 과정에서 어떤 소재를 얼마나 독점적으로 공급하느냐가 기업 가치를 결정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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