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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친 듯이 해보자”… 자립준비청년 122명, 취업 향해 스타트

홀로서기에 나서는 자립준비청년들의 취업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 2.0 직무교육’이 지난 18일 온보딩 행사를 시작으로 첫발을 뗐다. 2023년 시작돼 올해 4년차를 맞은 삼성희망디딤돌 2.0은 자립준비청년들이 당당한...

“미친 듯이 해보자”… 자립준비청년 122명, 취업 향해 스타트

[자립준비청년에 희망 디딤돌을]

삼성희망디딤돌 2.0 직무교육 시작

홀로서기에 나서는 자립준비청년들의 취업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 2.0 직무교육’이 지난 18일 온보딩 행사를 시작으로 첫발을 뗐다. 2023년 시작돼 올해 4년차를 맞은 삼성희망디딤돌 2.0은 자립준비청년들이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취업 역량을 키우는 데 프로그램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청년들은 약 5개월간 직무교육을 받으며 자격증을 취득하고 이후 인턴십과 컨설팅 등을 거쳐 본격적으로 취업 전선에 뛰어든다. 삼성희망디딤돌 사업은 안정적 주거지원을 제도화한 1.0을 거쳐 직무교육에 집중한 2.0으로 계속해서 진화해 왔다.

온보딩 첫날, 전국 각지에서 모인 77명의 자립준비청년들은 경기도 화성의 한 시설에서 4박5일 합숙에 들어갔다. 직무교육을 받는 총 122명 중 교육 기간이 다른 청년들은 이번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청년들은 7~8명씩 조를 이뤄 테이블에 둘러 앉아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 사회를 맡은 이재훈 삼성전자 DS사회공헌단 프로는 “여러분들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이 곳에 왔든 지금 이 자리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큰 산 하나를 넘은 것”이라며 “당장 뭘 해야 할지 구체적인 목표가 떠오르지 않는다고 해서 걱정할 거 없다. 앞으로 5일의 온보딩, 5개월의 직무교육 과정 동안 같이 만들어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생의 4~5개월 한번 미친 듯이 해 보자. 그러면 반드시 무언가를 얻는다”고 용기를 북돋웠다. 행사장에는 ‘여러분의 첫 시작을 응원합니다’는 포스터가 걸렸다.

온보딩 행사의 취지는 앞으로 진행될 5개월의 직무교육 과정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다. 직무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월드비전 관계자는 “마음을 열고 나를 발견하고 함께 미래를 설계하는 첫 발걸음”이라고 소개했다. 청년들은 첫 과제로 테이블을 돌며 25명에게 자기를 소개하고 사인 받는 미션을 수행했다. 얼굴을 마주보고 인사를 나누면서 어색했던 분위기가 조금씩 풀렸다. 조 이름을 정하고 구호를 발표하는 시간이 되자 어느덧 서먹함은 사라지고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올해 삼성희망디딤돌 2.0 직무교육은 전기설비·디지털콘텐츠디자인 등 총 8개 분야로 나뉘어 4~5개월가량 진행된다. 삼성은 경제적 자립을 위해선 무엇보다 취업 역량을 쌓는 일이 중요하다고 보고 자체 교육 역량과 인프라, 협력사 네트워크를 연계한 실전형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올해부터는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며 실무 경험을 쌓은 현직자들이 멘토링에 참여해 진로 탐색과 취업 준비를 돕는다. 이를 통해 자립준비청년들은 관심 분야를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실제 취업 준비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삼성희망디딤돌 2.0이 시작된 이후 취업 지원에 참여한 삼성 관계사는 13곳, 교육과정에 참여한 청년은 241명에 이른다. 지난달 말 기준 취업률은 54.3%로 집계됐다.

직무교육 기간 출결 관리는 엄격하게 이뤄진다. 매달 출석률이 90% 미만인 경우, 무단결석·기숙사 규정 위반·참여 태도 불성실 등으로 경고 누적 2번을 받을 경우 퇴소 조치 된다. 직무교육에 참여한 청년들은 자발적으로 지원해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선발된 만큼 대부분 진지한 태도로 교육에 임한다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인기가 높은 과정은 경쟁률이 2대 1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희망디딤돌 2.0 직무교육에 참여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지난 18일 경기도 화성 한 시설에서 열린 온보딩 행사에서 월드비전 퍼실리테이터(가운데)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화성=윤웅 기자

지난 2월 한 대학 기계과를 졸업하고 혼자 취업 준비를 하며 막막함을 느꼈던 최모(24)씨는 카카오톡 자립준비 채팅방에서 삼성희망디딤돌 2.0 참여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했다. 공조냉동 과정을 택한 그는 “앞으로 5개월 동안 직무교육을 받으면서 작은 성취를 하나하나 쌓아가고 싶다”며 “첫번 째 목표는 안전관리사 자격증을 따는 것이고 이후 빌딩 관리직으로 취업해 경험을 쌓은 뒤 공기업 시험에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모씨(24)는 군대에서 항공기 엔진 정비와 시설 관리를 맡았던 경험을 살려 전기설비 직무를 택했다. 그는 “이번 교육을 디딤돌 삼아 전기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삼성전자에 취업해 설비 엔지니어로 일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가진 밝은 성격과 남다른 적응력으로 앞으로 5개월 동안 정말 열심히 해보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온보딩 2일차 프로그램은 협업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청년들은 무작위로 조를 꾸려 종이인형 즉흥극을 벌였다. 제한된 시간 안에 이야기를 만들고 역할을 나누며 발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소통과 협업이 이뤄졌다.

3일차엔 청년들 스스로 진로를 그려보고 가능성을 탐색해보는 시간이 이어졌다. 직무별로 직무분석보고서를 작성해 실제 현장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이를 위해 무슨 역량을 갖춰야 하는지 탐구하는 과정이다. 청년들은 무대에 올란 각자 작성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들으며 다른 직무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기회도 가졌다고 한다.

삼성희망디딤돌을 먼저 수료한 청년 3명이 참여한 토크 콘서트도 열렸다. 선배들은 취업을 준비하며 겪은 경험을 공유했고, 청년들은 비슷한 환경을 지나온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막연한 미래에 대한 고민을 덜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직무교육 기간 취업 동기를 자극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3주 동안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는 ‘작심삼주’, 러닝활동을 하며 체력과 성취감을 키우는 ‘마인드업 러닝’ 등이 예정돼 있다. 다음 달 6일엔 사회인 멘토 100명과 자립준비청년 100명이 멘티로 만나는 대면식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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