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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지의 바다' 서해5도·NLL…첫 국가 해양 과학 조사

서해 최북단 접경 해역인 인천 서해 5도 주변 바다에서 국책 연구기관이 처음으로 환경 변화와 생태·수산 자원을 아우르는 해양 과학 조사에 돌입했다. 경계의 바다라는 한계로 인해 해양 자료 공백 상태에 놓여 있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2030년까지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다.

'미지의 바다' 서해5도·NLL…첫 국가 해양 과학 조사

KIOST, 환경 변화·지형 분석

첨단 장비 활용 2030년 완료 목표

해양 자료 공백 과학 기술로 보완

인천硏 등 지역 기관·단체 참여

주민 정주 여건 개선 과제 발굴도

▲ 서해 최북단 인천 옹진군 백령도 앞바다에서 어선이 조업하고 있다. /인천일보DB

서해 최북단 접경 해역인 인천 서해 5도 주변 바다에서 국책 연구기관이 처음으로 환경 변화와 생태·수산 자원을 아우르는 해양 과학 조사에 돌입했다. 경계의 바다라는 한계로 인해 해양 자료 공백 상태에 놓여 있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2030년까지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다. 인천 관계기관과 단체도 참여해 평화 수역 관리 기반을 만드는 공공 해양과학 연구개발(R&D) 사례로 기대를 모은다.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2030년 완료를 목표로 '서해 NLL 연구 공백 대응 해양 과학 조사 및 활용 기술 개발' 과제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해양 과학 조사 범위는 접경 해역과 서해 5도 어장을 아우른다. 연구진은 해양 환경 변화와 해저 지형, 퇴적물 이동, 생태·수산 자원 등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기로 했다. 접경 해역 특성을 고려해 무인 해양 관측 체계, 해양 위성 등 첨단 장비도 활용된다. 서해 5도 해역을 국책 연구기관이 심층 조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해양 자료가 축적되지 않았던 NLL 일대는 해양 환경 변화와 수산 자원 관리, 안전 측면에서 과학적 정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강정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은 “해양 정보 공백을 줄이면서 서해 5도 주변 바다를 평화롭고 지속 가능하게 이용하기 위한 과학적 기반을 마련하는 연구”라며 “NLL 해역을 갈등과 긴장의 공간으로만 바라보는 시각을 넘어 공존이 가능한 바다로 관리하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해양 과학 자료는 서해 5도 주민 일상과도 직결된다. 이번 연구 과제에서 분석하는 꽃게 분포와 서식지 변화 가능성 등은 수산 자원을 관리하는 자료로 활용된다. 해류와 수온, 해저 지형 등 환경 정보는 해양 사고 대응과 같은 공공 서비스 정확도를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서해 접경 해역을 대상으로 하는 해양 과학 조사에는 인천연구원과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기후생명정책연구원 등 지역 기관·단체도 참여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이들 기관은 최근 '서해연안 접경 지역 연구협의회'를 구성하고, 서해 5도 주민 정주 여건 개선 등 정책 과제를 발굴하기로 했다.

연구협의회에서 활동하는 장정구 기후생명정책연구원 대표는 “인천 앞바다는 황해와 한반도 핵심 지역임에도 해양 조사 대상에서 빠져 있었다”며 “해양 자료 공백을 과학 기술로 보완하고, 접경 해역을 통합 관리하는 제도 기반의 협력 틀로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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